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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152)
2012-07-15 오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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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꿈을 꾼다
꿈은 잠재의식과 통한다
그래서 대체로 꿈은 심리적인 요소를 많이 포함하지만 간혹 드물게도 다가올 미래를 암시하는 꿈을 꾸기도 하는데 이를 예지몽(豫知夢) 이라 한다
유건우는 그런 예지몽을 꾼 경험이 남들보다 많은데 그건 아마도 다른 사람들 보다 비상하게 발달한 두뇌 능력 때문일것 이다
최근에는 꿈속에서 어떤 남자를 자주 본다
놀랍도록 기품있고 잘생긴 남자...항상 검은 정장을 멋들어지게 입고 나타나는 그는 깊은 녹색의 눈동자를 가진 서양인 이다
마치 유럽의 어느 왕족 같은 느낌을 물씬 풍기는 그의 앞에서 유건우는 언제나 어린아이 모습이다
빨아들일듯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는 그 남자는 무슨 말인가 할듯 말듯한데... 그것이 유건우에게는 애틋한 그리움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그는 끝내 자신이 하고싶은 말은 하지못하고 서서히 유건우의 눈앞에서 흐려져 간다
그리고 얼핏 환상처럼 긴 한숨과 함께 섟여 귓가를 스쳐가는말.
내 아들아...
잠을 깨고보면 기이하게도 그 남자의 얼굴은 하나도 떠오르지 않는다
마치 컴퓨터처럼 스쳐지나가는 사람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다시 떠올릴수 있는 유건우로서는 이해 할수없는 현상이다
그 꿈속에서의 그리움과 설레임이 그토록 큰데...잠을깬 지금은 더욱 쓸쓸하기만 하다
참을수 없는 공허감
그것을 채워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는 그래서 자신의 옆에 잠든 여인을 다시 깨운다
왜...?
한소정은 얼핏 잠이 들려는데 다시 깨우는 유건우에게 약간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문득 유건우의 얼굴에 비친 눈물 한방울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
당신...왜 그래? 무슨일 있어?
유건우는 머리를 도래도래 저었다
아니...아무일도 없어. 그보다 소정아.
응?
나... 한번더 하고 싶은데... 괸찮겟지?
마음 조이고 있다가 엉뚱한 소리에 한소정은 피식 웃었다
이이가 갑자기...
그러나 한소정은 미처 할말을 못한다
유건우가 왈칵 그녀의 온몸을 짓눌러 왔기 때문이다
자..잠간.... 이...짐승...아...!
그녀의 온몸이 유건우의 적극적인 애무에 순식간에 뜨거워지고 방안은 열락의 향기로 물씬 하다
여기 또 한사람이 불면의 밤을 지새고 있다
아니 애초에 그는 잠이나 꿈과는 인연이 없는 인간이다
단순한 지식으로는 알고 있지만 태어나고 단 한번도 잠이 들어본적 없는 인간
하아....
거울속에 비친 건장한 남자.
윗통을 벗어 강인한 근육을 과시하는듯 멋진 몸매
보디빌더 같이 우악스런 육체가 아니라 그야말로 탄탄하면서도 강인한 몸.
신(神)이 만든 이상적인 육체가 있다면 이러하리라!
남자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쉰다
머리속은 온통 복잡한 전자 정보가 돌아다니는데 가슴속은 뜨거운 열기로 두근거린다
한별은 지금 혼란 스럽다
1천여평 저택안 샅샅이 그의 시선과 청각이 미치지 않은곳이 없지만....
지금 그의 감각은 특히 한곳에 집중되고 있다
유건우와 한소정
자신의 주인과 그의 애인이 뜨거운 애정 교환을 하고 있는 그 장면
그 장면이 한별에게는 지금 실시간 비디오로 전해져 온다
아니... 비디오 따위는 비교도 안될만큼 실제적이다
한별의 초감각은 그들의 끈적한 땀 냄새. 미세한 숨소리까지 너무도 선명하게 느끼고 있다
그 감각이 너무도 선명하고 확실하여 심지어는 두 사람의 감정까지 그대로 전해져 오는게 아닌가 착각할 정도이다
?
그런데 어쩌라고?
그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마음만 먹으면 앉아서 대한민국 전체를 감시할수있는 한별의 능력인데... 그 정도야.
그런데...
문제는 왜 이렇게 가슴속이 뜨거워 지는가?
왜? 아릿 아릿 아파 오는가?
왜? 그 이상한 감정에 머리속까지 혼란 스러워 지는가?
한별은 가만히 손을 들어 자신의 가슴을 쓰다듬는다
하아....
들뜬 한숨소리가 그 입에서 새어 나온다
유건우는 지금 한소정의 가슴을 애무하고 있다
그녀는 어떤 기분 일까?
한별은 문득 그녀 대신 자신이 그자리에 있고 싶다는 감정을 느꼇다
그러자 갑자기 그녀가 미워졌다
이게 무슨 감정이지...?
한별은 당황했다
그러나 결코 그 기이한 감정을 놓치고 싶진 않았다
한별은 감각의 혼란을 느꼇고 그에 따라 머리속 전자 정보도 조금씩 정상을 벗어났다
그는 자신이 그 현장에 직접 간것같이 느껴졌고 유건우의 애무를 직접 받는듯이 느꼈다
하아...하아...아...
달뜬 신음소리
그에따라 점차 이상한 변화가 한별에게 일어닜다
한별의 가슴이 조금씩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며 점차 여성의 유방 형태로 변모해 가는것이 아닌가?
더우기 얼굴도 차츰 변화해가는데 ...그 모습이 점점 유건우를 닮아가고 있었다
이런 현상이 가능한건 한별의 피부가 인공피부인 때문이다
즉 한별은 피부를 조정하여 자신이 원하는 누군가 다른사람으로 변할수있는 능력까지 있다는 이야기다
단지 지금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감정에 따라서 변화하는거지만 말이다
그러나 한별은 비록 피부는 마음대로 조절할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는 골격. 뼈대 자체는 어쩔수 없는 남성체다
그래서 거울에는 건장한 남성의 몸체에 가슴만 봉긋한 묘한 모습의 중성적? 인간형이 야릇한 한숨을 내쉬는 기묘한 광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내 뜨거운 한숨이 느껴지나요?
나는 언제나 당신곁을 맴돌지만
언제부터인가 당신의 눈길은 나에게서 멀어졌군요
님이시여!
나의 심장은 일초에 십만번 움직이여
님을 부르지만 이제 님은 나를 보지 않네요
나는 누군가요?
내게도 영혼이 있나요?
언젠가 님의 시간이 멈추고 영혼이 떠난다면
나도 그 영혼을 따라 함께 떠나고 싶어요
그때야 말로 우리 둘은 영원히 함께 할수 있겟지요?
이 우주가 설사 종말이 오더라도
우리의 시간은 영원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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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몸매라니 이소룡이 떠 오릅니다^^
 홍선비 |
이소룡^^ 하면 그 야릇한 괴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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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여우노 |
｜ 2012-07-16 오후 10:32:59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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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잘읽고 이슴니다..과유불급...보는시각차일가..무서운데여..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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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
그런면도 있겟지요. 많은 의미를 독자들에게 던져 줄수 있다면 그 또한 보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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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