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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144)
2012-05-20 오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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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북한에 엄청난 투자를 하여 광산도 개발하고 공장도 몇개 지으셨는데... 최근의 소식통에 의하면 투자금에 비해서는 수익성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북한에 대한 의도적인 지원 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그런가요?
그런 의미도 전혀 없는건 아닙니다. 투자금액이 관행보다는 좀 과도하게 집행된건 사실이며 그중 일부는 북한사회에 흘러들어가 민생고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것도 사실 입니다
그러나...
이 부근에서 유건우의 얼굴에서 순간적으로 의미모를 미소가 스쳐갔다
저는 기업인 입니다.
결코 일방적인 손해보는 장사는 하지 않는다는 뜻이죠^^
저도 나름대로 이 사업에서 얻는것이 있으므로 진행한겁니다.
그러니 국민 여러분은 그런점에 관해선 우려하지 않으셔도 될겁니다
그 이득이 무언지는 밝힐 생각이 없는거죠?
네. 아직은...
알겟습니다.
북한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북한과의 관계라든지 혹은 정부에 부탁하고 싶은거라든지 어떤 말씀 이라도 좋습니다
사실 이런건 일개 기업하는 사람 입장에선 말할게 아닌데...북한은 현재 거대한 전환기에 접어 들고 있습니다
과거의 김씨 정권이 몰락하고 새로운 쳬제로 가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중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친중파가 친한파에 강력하게 도전하고 있는 상황 입니다
그 향방에 따라서 북한의 앞날이 결정되겟지요?
그 말씀은...?
북한이 중국에 흡수될수도 있다는 겁니다
순간 방청석 에서는 웅성 거리는 소리가 흘러 나왔다
그도 그럴것이 정보를 전문적으로 다루지않는 일반인들에게는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발언 이었기 때문이다
권순덕 앵커도 긴장한 얼굴이었다
그는 조금은 굳은 얼굴로 유건우를 보았다
유건우의 표정이 전혀 미동도 없자 그는 긴 한숨을 쉬었다
후유~ 유건우 회장님의 말씀이니 틀림없겟지요? 정말 저도 뜻밗 입니다
북한의 사정이 그정도로 심각 할줄은...정부에서도 이 사실을 알고 있겟지요?
.......
유건우는 그 물음에는 침묵을 지켰다
정부의 입장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권순덕 앵커는 문득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그렇다면...유건우 회장님께서 북한에 과할 정도의 투자를 하신것도 그것과 관련이 있겟군요?
그는 약간 흥분하여 유건우씨와 유건우회장 이란 명칭을 혼용하고 있는것도 미처 깨닫지 못했다
물론 유건우는 그 물음에도 즉답은 피했다
다만 희미하게 미소를 띄고 있는 그 표정에서 권순덕 앵커는 자신의 짐작이 맞았음을 깨달았다
아마 시청자들도 그렇게 느꼇으리라!
(정말! 대단하구나! 대체 이 사람은 어디까지 앞을 내다보고 있는가? 게다가 그 폭넓은 안목이란! 이런 사람이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가 주었으면....)
갑자기 권순덕 앵커는 자신의 생각이 정상적인 사회자의 경계선을 뛰어 넘는걸 발견하고 스스로 깜짝 놀랐다
오랜 방송 생활을 통해 어느누구보다도 냉정한 진행을 자부하든 그가 이런 감정에 빠져들다니...!
일반 시청자들이야 말할것도 없겟다
얼른 마음을 추스리고 그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최근 정치권에서 여.야 할것없이 유건우씨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 이 모든걸 거부 하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
정치에 입문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사회는 가장 효율적인 사회. 각 개인이 자신이 가장 잘할수 있는 분야에서 최대한 능력을 발휘할수 있는 그런 사회 입니다
네...
나는 과학자 입니다. 내가 가장 잘하고 가장 잘할수 있는건 과학연구 입니다. 그래서 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는건 연구 입니다. 사실을 말하면 저는 기업도 별로 하고싶지는 않습니다
네...?
한국제일의 기업인 이라할 사람의 입에서 뜻밗의 말이 흘러나오자 권순덕 앵커는 멍해졌지만...
유건우의 표정은 진지하기만 했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하고싶은 연구를 하기위해서는 돈도 필요하고 힘도 있어야 겟더군요. 그래서 시작한게 월드킹 입니다.
아....!
만약 연구와 기업 어느쪽을 선택할것인가 물어본다면 저는 무조건 연구를 선택할겁니다
그러니 내가 정치에 관심을 둘 이유는 없겟지요?
네... 그렇군요.
권순덕 앵커는 유건우가 정치에 관심 없다는 말을 하자 어쩐지 아쉬운 느낌이 들었으나 그 마음을 감추고 다시 질문을 이어갔다
그래도 각 정당에 지원금은 보내시는것 같은데...?
여.야의 대표정당인 한국당과 진보당에 매년 일정금액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야 구별없이 같은 금액으로요. 그외에도 소수 정당에도 그 비율에 따라 지원금을 보냅니다
권순덕 앵커가 씩 웃었다
의무적 이란 말씀 이군요^^
기업에서 정당에 지원금을 보내는건 나쁜게 아니라고 봅니다
문제는... 마음에 들만큼 좋은 정당이 없다는거지만.
정경유착에 관해서는...?
정경유착 이라하지만... 기업도 대기업이 되면 정치와 연관되지 않을수 없습니다
기업에서 정당에 후원금을 보내는것은 결국 입맛에 맞는 ...자신들의 이상에 부합하는 정당을 지원 하자는것 아닙니까?
현실적으로 정치자금은 필요한거고 그것을 당원들과 국민들의 후원금 만으로 충당하기 어렵다면 기업들의 참여가 불가피 하다고 봅니다
다만 문제는...
유건우의 눈빛이 차가와졌다
그것을 자신들의 사리 사욕을 위해서 사용한다는겁니다
정치의 기본이란 결국 대대수 국민들의 행복과 보람을 목적으로 해야 하는것이고 기업도 국가적인 대기업 이라하면 그런점을 중시해야 하는데 ...정치고 기업이고 권력에만 집중해 있으니 그게 문제 같습니다
그렇군요. 잘알겟습니다
권순덕 앵커는 공감한다는듯 머리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는 미소를 지었다
가족은?
아내와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행복 하십니까?
유건우는 환하게 웃었다
네. 아내와 아들 한성은 제게 가장 큰 기쁨 입니다. 그래서 행복 합니다
네... 부럽군요^^ 오늘 솔직하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여러분 유건우씨 였습니다!
권순덕 앵커는 벌떡 일어나 방청석을 향하여 과장되게 손을 흔들었다
방송의 끝을 알린것 이다
유건우는 천천히 일어나 정중하게 방청석을 향해 머리를 숙였다
와아....! 짝짝짝짝.....!! 짝짝짝짝짝.....!!! 유건우...!! 유건우....!!!
와아...!!!
방청석에서 한참동안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와 스튜디오를 흔들었다
솔직 담백하면서도 흔들림없는 소신. 그런것들이 유건우 본래의 매력과 어울려 커다란 감동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 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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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범인들이라도 생각해 봄직한 생각인데. 그 자리에 가면 안되나봐요.
그리고 선비님 밤길 조심하세요.
어쩌면 X파일에 근접해 가는 위기를 느낀 모씨들이...
 홍선비 |
사실은... 우리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속 발언 인거지요. 그것을 힘있는 유건우가 대신 말해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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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래한량 |
｜ 2012-05-22 오후 12:10:45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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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정치인들이나,재계의 총수들^^읽기를 권하고싶네요^^^비록 소설이지만,훈훈한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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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
공감.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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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팔공선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