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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134)
2012-03-11 오후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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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의 밀담은 그러나 실패 였다
실질적인 지원의 확답을 얻기위해 필사적으로 설득 해보았지만... 단지 적극 검토해보겟다는 의례적인 대답만 돌아왔다
자신들이 느끼는 심각한 위기감을 남측은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듯 했다
대통령이 두려워 하는것은 중국과의 충돌 이었다
집권 초기부터 중국 이란 강대국과 강한 마찰을 일으킬수 없다는 마음이다
그러나...
그건 단견이다. 적어도 황석경이 판단하기에는...
친한파라고 물론 모두 남측을 좋아하는건 아니다
북에서 친한파 라는건 중국보다는 한국 이라는 의미 이니까
중국이 동북공정 이란 이름으로 역사까지 조작해가며 동북아에 영향력을 떨치려는건 잘알고 있는 사실
그 압박을 그나마 버티어 내고 있는건 그래도 친한파가 정권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측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있는 친중파의 공격에 세력이 점점 깍이고 있는 친한파.
점차로 인민들의 지지마저 잃고 있는 친한파가 앞으로 얼마나 버텨 나갈까?
만약... 생각하기도 싫지만 마지막 보루라 할수있는 친한파가 무너진다면?
북한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거기까지 생각한 황석경은 진저리 치며 눈을 질끈 감았다
(그때는... 더이상 조선이... 조선이 아닐것이다. 중국의 꼭두각시 일뿐... 왜? 남측은 이런 사실을 생각하지 못할까?)
절망감에 들이키는 술이 씁쓸하기 그지 없었다
그때
문이 소리 없이 열렸다
그리고 한사람이 천천히 안으로 들어섰다
검은 양복의 청년.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는 당당하고 여유 있는 걸음으로 다가왔다
황석경님.
황석경은 멍한눈으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청년을 바라 보았다
마치 자기집 방문을 밀고 들어오듯 너무나 태연한 모습에 일시 실감을 하지못하다가 갑자기 내심 소스라 치게 놀랐다
(대체...이 청년은 어떻게 들어온거지? 밖에는 경호원들이 있을텐데,,,?)
검은양복 청년은 황석경의 마음을 짐작한듯 침착하게 말했다
경호원들은 잠시 잠재워 두었습니다. 그러니 안심하고 말씀 하셔도 됩니다
중저음의 묵직한 음성.
누... 누구시오?
황석경은 일시 당황했으나 그도 보통 인물은 아니라 곧 정색을 하며 침착하게 자세를 바로 잡았다
나에겐 무슨 용무 입니까?
잠시 앉아도 될까요?
황석경이 고개를 끄덕이자 청년은 의자를 끌어다 맞은 편에 앉았다
한잔 하시겟소?
황석경이 술잔에 숭을 채워 권하자 청년은 가볍게 사의를 표했다
감사합니다만... 시간이 넉넉하지 않으니 용무부터 말하겟습니다
그래요? 알겟소이다
황석경은 동의하고 승락의 표시를 했다
그러나 겉으로는 태연하지만 내심 그의 마음은 짙은 의문으로 가득차 있었다
난다 긴다 하는 경호원들을 소리 없이 잠재운 청년의 경인할 능력으로 보아 보통 인물은 아닌데... 그는 누구일까?
그가 하고싶은 말은 무었일까?
그러나 청년의 다음말에 그는 너무나 놀라 손에든 술잔을 자칫 깨뜨릴뻔 했다
봉황회는 잘 운영되고 있는지요?
......!!!!
황석경은 마치 심장이 튀어나오는듯 너무나 놀랐으나 억지로 마음을 가다 듬었다
보..봉황회라니? 대체 무슨...말을?
그러나 그의 음성은 저절로 떨려 나왔다
손에서는 긴장감으로 땀이 축축하게 배어 나왔다
봉황회(鳳凰會)!
이는 그야말로 극비의 존재로 북에서 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조직이다
친중파도 친한파도 아닌 제3의 세력
북한의 체제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 몇몇이 모여 시작된 봉황회는 몇년전부터 외부에서부터 지원을 받아 은밀하게 세력을 키워 오고 있었다
그 목적은 오직 인민을 위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숭고한뜻으로 그야말로 북한에서는 금기라 할 비밀결사 였다
그 행사가 얼마나 은밀한지....
북한의 최고 권력자인 장현철도 2인자인 군부의 오극진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다.
당연히 남한에서는 그 누구도 몰라야 했다
그런데 이 청년이 그 봉황회를 언급하고 있는것이다
봉황회를 조직한 핵심인물중 한명인 황석경이 소스라치게 놀란건 너무나 당연하다
검은 양복의 청년은 그런 황석경을 보며 신비로운 미소를 입가에 머금었다
제가 누구인가는... 이것을 보면 아시겟지요
청년은 가만히 탁자를 손바닥으로 눌렀다
치이익~~~!!
대리석 탁자에서 순간 타는듯한 냄새가 나는듯 하더니...
청년이 손을 떼자 그곳에는 하나의 그림같은 인장이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붉은 봉황이 날개를 활짝펴고 비상 하는듯한 모습!
저...적봉황(赤鳳凰)!
황석경은 벌쩍 일어나 격동하여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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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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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공선달 |
｜ 2012-03-12 오전 11:50:2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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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다...당신이 바로 !! ⊙⊙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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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석대산 |
｜ 2012-03-13 오전 10:11:26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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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오랫만에 들어왔더니 드디어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군요.
"그때는.. 북한이 더 이상 조선은 아닐것이다. 중국의 꼭두각시 일뿐...
왜? 남측은 이런 사실을 생각하지 못할까?"
가슴이 아파옵니다.
머저리같은 꼴통 새끼들이 백만번을 새기고 각성해야 할 화두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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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
그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일종의 강박관념에 ...이런게 기우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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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