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무실 선배의 형수가 천연 비누 선물세트를 예쁘게 포장해서 보내주었다. 

그것을 공짜로 받아 먹기만 해서는 안된다고 하면서 한 달 남짓 걸려서 만드신 그지 가방.

역시 어머니의 실력은 탁월하다. 

헝겊 쪼가리는 얼마 전 아버지의 서재를 정리하다가 나온 헝겊 뭉치를 활용하셨다.

어머니의  작업실

                              저니

자투리 헝겊 조각들.

어머니 돋보기 너머

네모나게 마름되었다.

바늘 실 부부가 된듯

헝겊 위 소꿉 놀이에

잉태한 생명 쿨시타 (culcita).

* 쿨시타 (culcita) 퀼트의 어원 - 속을 채운 자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