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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 39 )
2014-06-01 오후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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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론.와싱턴은 죽고 말았다.
15위원회의 수장이고 미국을 막후에서 주름잡던 권력자의 최후 치고는 너무도 허망했다
아무리 막강한 권력을 가졋다해도 육체적으로는 그는 죽을때가 다된 늙은이에 불과 했다
유건우의 손길 한번에 그의 목은 간단하게 부러졋다
그가 보인 반항이란 목이 부러지기 직전에 유건우가 느낀 두뇌를 파고들려는 괴이한 자극 정도였으나 워낙 작은 에너지 였기에 간단히 무시해버렸다
오히려 유건우는 그의 반항이 너무 미약한게 섭섭할 정도였다
세계를 막후에서 움직일 정도라면 개인적으로도 뭔가 강력한 보호 수단을 가지고 있을거라 짐작했지만 너무나 허망하게 죽었기 때문에 오히려 서운했다
이것이... 복수라는 감정인가?
이미 차디찬 시체로 변해버린 론.와싱턴
유건우는 어쩐지 씁쓸했다
그토록 기다려왔던 복수의 끝이 주는 감정은 결코 통쾌한 기분을 가져 주지 못했다
단지 허무할뿐 이다
아뭏든 이제 그의 복수는 끝이다
더이상 미워하고 원한을 품어야할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이제는 모든것을 정리하고 새로히 시작해야 할 단계다
미국과의 관계도 새로히 정립해야 할거고 한국과 한민족의 장래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의논해야 할것이다
유건우가 떠난후
방안에는 론.와싱턴의 시체만 남겨졌다
화려하기 그지없는 집안장식.
이미 식어버렸지만 온갖 음식이 풍성하게 차려진 식탁
거기에 놓여있는 시신 한구는 어쩐지 을시년 스럽고 기괴한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그런데....
갑자기 변괴가 일어났다
뭉실~ 뭉실~
롱.와싱턴의 시체에서 소리없이 거무그레한 연기가 피어 나는것이다
그 연기는 조금씩 뭉쳐져 점차 한 인간의 형상을 이루어 나갔다
마치 검은 구름같은 인간의 형체
사이한(邪異)한 기운을 가득 풍기는 괴인영
그는 음산한 웃음을 흘렸다
후후후후후......
유건우 네가 아무리 대단해도 설마 내가 다시 되살아날줄은 몰랏을것 이다
비록 이번에는 내가 패배 했지만 나에게 불사의 능력이 있는 이상 우리의 승부는 끝나지 않으며 결국에는 내가 승리하고 말것이다
그날이 언제인지 벌써부터 기대 되는구나.
휘이잉~~
잠시 중얼거린 그의 모습은 곧 방안에서 소리없이 자취를 감추었다
쉬이이이ㅡㅡㅡㅡ
론.와싱턴의 부활체. 정확히 말하면 론.와싱턴과 아수살타의 사념체가 합친 존재는 공간을 빛살처럼 가로 지르며 날아갔다
그런 중에도 그는 한가닥 의심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대체 그자는 뭐였지?
인간이 아닌건 확실한데....
그가 말하는건 당연히 유건우 였다
실상 그는 완전히 무저항으로 살해된건 아니다
죽기전에 그의 능력인 사념체 일부를 유건우에게 쏘아 보낸것이다
그런 사념의 공격이야말로 그가 지닌 가장 강력한 힘이라 할수 있었다
멀쩡한 타인을 자신의 충복으로 만들어 버리는 비술(秘術)
얼핏 최면술과 비슷하지만 일반적인 최면술과는 비교도 안되는 강력한 정신능력.
그는 이 능력으로 미국의 수많은 유력자들을 자신의 추종자로 굴복시켜온것이다
따라서 내심 어느정도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아무리 뛰어나도 유건우는 결국 인간
인간중에 이 정신공격을 벗어날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육체적인 능력은 상관없이 오직 아주 높은 정신력만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교황급의 신의 가호를 받은 사람.
평생을 수도에만 전념해온 진정한 수도인....
즉 극도의 정신적인 깨달음을 가진 종교인이나 구도자 혹은 강철같은 신념으로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을 가진 극소수의 인간만이 사념체의 공격이 통하지 않을뿐 이다
그런데...
유건우의 정신과 마주친 그의 느낌은 그런것과도 전혀 달랐다
그건 뭐랄까?
마치 철벽에 부딧힌듯 단 한치도 파고들수 없었고 그 영혼의 색깔도 여느 인간과는 확연하게 달랐다
보통 인간의 영혼은 일정한 색깔을 띄고 있다
순수하게 백색을 가진 어린아이부터 오염에 물든 거무튀튀한 인간까지...
그런데 유건우의 영혼은?
캄캄한 가운데 가끔씩 수십 수백줄기의 짧은 빛줄기가 번쩍 거리는 희안한 광경이 보였다
대체 그건 뭘까?
인간이라면.... 절대로 그럴수 없다
그렇다면 그는 인간이 아니라 다른 어떤 존재라는 이야긴데....?
이런 풀길 없는 의문을 머리속에 떠올리며 론. 와싱턴의 영혼은 빛과같은 속도로 계속 공간을 날아갔다
그의 숙주가 될 몸체를 향하여...
그 육신은 이미 정해져 있다
그의 많은 자식중 한명인 제롬.와싱턴이다
제롬. 와싱턴은 해군 소령으로 근무중 이다
강인한 육체. 총명한 두뇌. 성실한 근무 태도로 앞날이 유망한 청년 이다
론. 와싱턴의 영혼이 머물기에는 가장 적합한 그릇이다
아수살타의 불사의 비법은 사실 미완성의 기술이다
원래는 전혀 상관없는 타인의 육체에 상관없이 바꿔치기가 가능해야하는데 이것이 시도해보니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인간의 영혼이란 실로 오묘하고 차원높은 존재라서 한마디로 쉽게 정의하기 어렵다
거기에는 우주의 섭리와 인간 자체의 카르마등 여러가지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물론 간혹가다 귀신에 사로 잡혔다든지해서 사념에 조종되는 인간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현상이지 인간 본연의 영혼을 완전히 뽑아 내기는 어렵다는것 이다
오죽하면 에드워드 같은 초월자도 인간의 일에 직접 간섭하는건 꺼려할까?
만약 아수살타가 진짜로 영혼 바꿔치기에 성공했다면 세상은 진작 그의 손에 들어갔을것 이다
그러나 그럴수 없기 때문에 이 비법은 많은 제약을 가지게 되었다
첫째는 언제든 가능한게 아니라 반드시 원래 육체가 죽어야 하는것이다
그것도 자살은 안되며 반드시 카르마에 얽힌 타인에 의한 살해. 혹은 병에걸리거나해서 자연스런 사망에 의해서만 성립된다
두번째 그렇게 해도 완전히 타인에게는 곤란하다
전혀 모르는 타인의 영혼에게는 강력한 반발을 당할수 있어 어떤일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위험성이 있다
마치 수혈을 할때 반응이 전혀 다른피를 수혈하다가 쇼크를 받는것과 비슷하다
따라서 가장 원래의 영혼과 정신적으로나 유전적으로 흡사한 영혼을 찾아야 하는데 거기에 바로 직계자손이 필요한 이유가 있는것이다
이런 두가지 커다란 제약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완전히 세상을 손아귀에 쥐고 있지는 못한것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대를 이어 불사의 연구를 해나간다면 완전한 비법을 터득할것이다
그리고 그때야 말로.. 후훗....
그런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공간을 가르며 날아가던 론.와싱턴은 문득 얼굴을 찌푸렸다
우르릉... 우르릉....
갑자기 뭉게구름만 있는 하늘에 천둥소리가 은은히 울리는것 이다
.....?
그리고 돌연 번개가 하늘에서 번쩍 거리더니 그중 한줄기가 정확하게 그의 몸체?에 떨어졌다
꽝!
캐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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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이 넘 쉽게 죽으면 재미엄는디.....
설마 선비님, 더위에 지쳐서 빨리 끝내려는건 아니시죠?
건강하시길...
 홍선비 |
벼락 맞아 죽을놈. 그게 악당의 최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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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타나토노트...다른 세계의 초월자들...어려워진다..마지막엔 부활을 방해하는건가요..업의 고리를 끊어버리는....건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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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방해하자 간접적으로 ...아니면 제롬이 자체적인 본능으로 유건우에 맞서나.? 여튼 상대가 있어야 마무리가 되지. 수고하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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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
정석을 알고 잊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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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로경
月下默禪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