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왕의 귀환: The Return of the King>
어디 그뿐이겠는가.... 백성들이 피땀흘려 낸 국세를 가지고 외국의 왕들과 큰 도박판을 벌여 국고를 탕진하기도 했었다. 그때도 감히 누구하나 나서서 왕에게 진언 한마디 올리지 못했었다.
그런데 세상이 망하려니까... 망조가 들어도 단단히 들은것 같다.
이제는 자신들이 제출한 모든 서류에 왕이 인장을 찍지 않는다고 반역을 하지않나,
몸이 불편해 어전회의에 몇번 빠졌다고 반기를 들고 일어나지를 않나...
어디 그뿐이랴, 왕이 모든 전쟁에 출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놈들은 도대체 정신이 제대로 박힌놈들인가? 아무리 넓은 도량으로 이해해 주려고 해도 이해할수없는 해괴한 주장들만 하고있으니...
웬만한 전쟁은 아래 장수들이 나가서 싸워도 충분히 되는것 아닌가?
그리고 아무리 황제였었다고 해도, 일단 왕좌에서 물러난 후에는 더이상 왕이 아니다.
오랜기간 황제로 있었다고 아직도 황제인줄 착각하고 있다면 빨리 꿈에서 깨어나야한다.
나라에 왕이 두명 있을수는 없는법 - 권좌에서 물러났으면 더이상 권력을 탐하지 말라.
이제 힘없고 빽없는 백성들이 감히 반란자들에게 말하노니...
우리는 왕의 귀환을 원한다 !
반역자들은 칼을 내려놓고 조용히 물러들 가라. (차마 누구라고 거명하지는 않곘다. 이미 스스로 잘알고 있을터... 반기를 든 자들은 사죄하는 마음으로 모두 물러들 가라. 그래야만 비로소 왕이 돌아오실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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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토론은 충분히 했다.
양쪽다 서로의 주장을 폈고 생각할수있는 모든 각도에서 요번 사건을 검토해보았다.
이제그만들 이야기 하고 결정을 내리자.
복잡할것 없다. 이제 백성들은 이한가지만 결정하면 되는것이다.
왕이 귀환하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이대로가 좋은가?
더이상의 토론은 그만하고 투표 하십시다. 언제까지 말로만 떠들것입니까?
그래서 만일 왕의 귀환을 원하는 백성이 더 많다면, 다른것은 다치우고 왕의 귀환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여 우리의 뜻이 관철될때 까지 투쟁하십시다..
그러나 왕없이 이대로가 좋다는 백성이 더 많다면 여기서 조용히 끝내십시다...
자, 이제 왕이 돌아오길 원하는지 아닌지만 밝혀 주시길...
그리고 양심적으로 한명당 한표씩만 행사 하시길...
거기는 지금 몇 시입니까? 여기는 아침 7시 24분.
기본적으로는 이세돌 9단이 빨랑 돌아오게끔 여건 조성을 하는 것이 최선임에 한표.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것들,사안,문제들이 얽키고 설켜 있는 듯 합니다.
한 마디로,한 순간에 양단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지겨울 수도 짜증을 부릴 여유도 전혀 없는 격동의 전환기입니다.
상처는 봉합하고 종기는 짜내고,
아무튼 아직은 좀 더 조용히 추이를 바라보는 것도 좋다 싶지요.
꾸벅~
 보도본부 |
｜ 2009-06-22 오전 9:16:00 [동감0]  [21x . 213 . xxx . 24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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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몰차마누군가말몬해요= 5.26주체= 조훈현, 설거지= 한상열, 그외 극소수이사.들러리=기사회회장조모더라 조대현인가?
애야~ 걸레좀갓고오련? 똥묻은사람들이많다,똥좀딱개, 똥냄새가 진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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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기차길옆 오막사리 - 대안>
기차길옆집님,
<이세돌을 진정으로 아끼고 보호하는 유일한 길> 이라는 제목에 낚여 들어가 읽어 보았습니다...
초반 중반에는 아주 그럴듯하게 전개해 나가시길래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결론을 내릴즈음에가니까 안타깝게도 기차가 삼천포로 빠지고 말더군요.
결론은 이세돌 선수의 최선의 선택은 백기 들고 돌아오는 것이다... 뭐 이딴 소리로 군요.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라는 이런 비아냥 거림을 듣고서도 별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이세돌 팬들을 보니 또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이세돌 선수 - 차라리 그냥 푹 쉬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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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팬 여러분,
여러분이 진정한 이세돌 팬이라면 여기서 이렇게 계속해 조씨, 한씨, 그리고 한국기원 욕만하면서 죽치고 계실겁니까? (좋습니다, 저부터 욕을 먹겠습니다. 하는것 없이 여기서 죽치고 글 나부랭이나 써대고 있으니...)
지금 현 사태를 냉정하게 살펴보면, 이세돌을 몰아낸 몇명과 이세돌 간의 첨예한 대립상태 입니다.
이 명인에게 머리 숙이고 돌아오라니요? 이거야 말로 축도 모르고 기어나가는 자의 엉터리같은 수읽기가 아니겠습니까?
이제 이세돌 선수를 옹호하고, 돌아오길 원하는 팬이라면 대안을 내놓고 팬으로서 조금이라도 희생을 할 각오를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말뿐이 아니라 이세돌을 위해 무엇인가 행동으로 옮길 각오를 해야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저의 대안입니다. (여러분도 행동으로 옮길수있는 실제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우선은 요번 사건에 대해 팬들의 구심점 역활을 할수있는 <이세돌 팬 협회> 가 결성되어야 할것입니다.
2. 한국기원 사무총장을 내보내고 이세돌을 다시 돌아오게 하기 원한다는 팬들의 서명 운동을 하십시다. (우선은 팬들의 지지를 받아야 겠지요.)
3. 이세돌 징계안에 반대한 프로선수들과 함께 한국기원에 대항할수있는 새로운 프로기사협회를 만드는것도 검토해 보십시다.
4. 각 스폰서에게 편지를 쓰십시다. 이세돌 선수가 없는 대회는 앙꼬빠진 찐빵이니 우리 팬들은 관심없다고... 이세돌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스폰서 하지 말라고 편지를 보냅시다.
5. 최소한 오로의 열성 팬들과 이세돌을 지지하는 프로몇분이라도 먼저 식당에서 한번 모이세요. 그래서 회장도 뽑으시고 일을 추진해 보세요.
이세돌을 위한 촛불 집회를 열기로 결정 하신다면 저도 나갈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만일 못나갈 경우엔, 참가자들이 쓸 초 라도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후원금도 보내 드리겠습니다.)
6. 바둑계의 글쟁이들은 아무래도 한국기원측의 입장에서 말할수 밖에없습니다. 이세돌 사건이 바둑계가 아닌 일반 뉴스에서 스폿라잇 을 받고 좀더 공정하게 다루어 지도록 각종 매스컴에 팬들의 입장을 전달 하십시다.
그러나 만일 .... 이세돌 선수를 위해 조금의 시간이나 물질도 희생할 각오가 없는분들이라면 이제 그만 떠드십시다.
그리고 이세돌 선수를 지지하신다면 이글에 100점 찍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이 이세돌 선수를 지지한다는것을 점수로 표시 해 주세요.
로그인 하시고 점수주는것이 귀찬다고 말씀하신다면 더이상 부탁 드리지 않고 조용히 물러가겠습니다.
(3000 점 이상이 되지 않으면 별 호응이 없는것으로 간주 하겠습니다. 믿어주세요... 폰트가 필요해서 이러는것은 아닙니다. 만일 폰트를 받는다면 오로광장에 모두 반납하겠습니다. - - ;;)
외로운 이세돌 선수 - 우리가 이럴때 한번 힘을 모아 도와주시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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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시마 |
｜ 2009-06-23 오전 5:19:00 [동감0] [5xx . 76 . xxx . 21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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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일단은 7월 2일 이사회 장소에 가서 피켓 시위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싶네요. 혼자 1인 시위할까..하고 고민 중^^ 일단 100점~~~
향기님. 저의 허접한 글을 읽으시고 즉시 이와같이 대안모색을 하시는 님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토론의 방향이 소모적 논쟁에서 이와같이 발전지향적으로 옮겨가고 있음에 제가 한알의 밀알이 된 듯도 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더욱 열심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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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A <정용진님의 일인자론> 을 읽고
우선 바쁘신와중에도 바둑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밤을 새가면서 글을쓰신 정 이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조국수가 <일인자는 일인자 다워야 한다> 라고 했다가 욕을 바가지로 뒤집어 썼는데 일부러 똑같은 제목을 정하신것을 보고 솔직히 별로 읽을 맛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요번엔 드라이 하게 쓰겠다고 하지 않으시고 솔직히 <2편은 일인자론이다. 글쓴이의 주관과 주장이 안들어갈 수 없다. > 라고 쓰신점이 마음에 들더군요.
좋습니다... 님의 주관과 주장이 얼마나 타당성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십시다.
<황정민의 밥상론>
<“(스태프들이) 멋지게 차려놓은 밥상에 저는 그냥 맛있게 먹기만 했다”는 그 말. 일인자는 가장 큰 과실을 따먹는 사람이다. 그런데 오로지 내 힘(실력)으로 딴 열매 내가 먹을 뿐 나머지는 나하고 무슨 상관이냐는 식이면 곤란하다.>
<일인자는 반드시 타의 모범이 되고 공인으로서 언행이 항시 반듯해야 하고 무조건 희생적이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게 아니다. 그런 그릇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거기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상식과 기본’이라는 게 있다. 최소한 피해는 끼치지 않는 것, 이것은 유치원생도 배우는 사람 사는 세상의 기본예의다.>
일단 이런 주장을 하시고나서 예를 든것이 -
토요타 덴소배에서 시상후 일본기원 이사장에게 감사인사를 드려 달라고 부탁을 했단다. 그런데 이세돌 선수는 별로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었단다.
(감사인사? 아니 왜 이세돌이 감사인사를 해야하는거지? 세계 일류 기사가 참석해 기전을 빛내주었으면 참석해 주셔서 고맙다고 주최측에서 와서 인사를 해야 맞는것 아닌가?)
그래도 스즈키 부장인가 하는 여인이 하도 간곡히 부탁을해서 이사장을 찾아갔단다. 그런데 이사장인가 하는 사람이 다른사람과 이야기 한답시고 우승자가 왔는데도 쳐다보지 않고 그냥 세워 두었단다.
(이게 말이 되는소린가? 챔피언 이 왔으면 하던 일도 멈추고 버선발로 나와서 인사를 해야지, 무슨 그렇게 중요한 담소를 한다고 이세돌 챔피언을 옆에 세워 두고 지들끼리 이빨을 계속 까고있냐 이말이다 !
한번 생각해보자, 누가 건방진 것인가? 챔피언과 사진을 찍고 싶으면 자기가 올것이지 누굴 오라 가라고 하나? 그런데 그것까지도 참고 가주었더니 본척도 않하고 챔피언을 기다리라고 해?
이거야 말로 완전히 쌍놈들 아닌가? 도 와 예를 안다는 일본에서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말인가? 사진은 무슨사진을 같이 찍어줘? 나같았으면 욕한마디 해주고 그냥 돌아서서 퇴장했을것이다.
이런 사건을 보았으면 건방진 일본놈들을 야단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이세돌을 욕한다는게 이게 말이나 되는가?)
소위 바둑기자들 조차 한국의 바둑 일인자가 주최측에게 찾아 가서 머리를 굽히고 인사를 하는것이 당연하다는 가정하에 글을 쓰고있으니 한심한 일 아닌가?
나머지도 조목 조목 좀 더 따지려고 했는데.. 아 열받아 더 못쓰겠네요... 그만 둡시다.
PS:
밥상을 차려준 주최측이 고마우면, 참석해 열심이 뛰어준 선수들도 고마운것이다.
요번 윔블던 테니스 시합에 랭킹 1위인 나달이 출전을 하지 않았다. 물론 시합은 계속 된다. 그래도 역시 팬들이 보기엔 김빠진 대회가 되고 말았다. 당연히 관심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그리고 밥상 차린사람들은 뭐 공짜로 차려주었나? 밥상들 차리면서 다들 거기 붙어서 월급도 받고, 자기들 챙길것 다 챙긴것이다. 서로 주고 받은것이지 한쪽은 밥상 차리느라 희생을 했고, 한쪽은 밥만먹고 인사도 않하고 나간 얌체라는 식의 일방적인 글은 이제 그만 쓰자.
상황으로 볼 때 이세돌 9단은 이사장에게 가서 인사하는 것이 굴욕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대회의 주인공은 이9단입니다. 따라서 이사장이 친히 와서 축하하고 격려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이세돌 9단의 장인정신을 높이 평가합니다.
 행복한나라 |
｜ 2009-06-25 오전 10:10:00 [동감0] [22x . 117 . xxx . 18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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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기차길 옆집님...이세돌빠들 뭐라든 걍 냅둬요...이사람들 수준은 이번 글처럼 이세돌 행동이 무엇을 하든 절대 이세돌 무오류입니다. 한마디로 눈막고 귀막은 사람들과 무슨 대화가 되겠어요...정상적인 사람들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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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B <덴소배 시상식을 읽고 - 뚜껑열린 이유>
몇일전 정용진님이 쓴 일인자론에 대한 반박의 글을 쓰고 있었는데 그만
덴소배 시상식에 대한 반박을 하다 열이 확 올라 하마트면 뚜껑이 열릴뻔 했다.
글을 쓰는도중 열기가 머리로 확 올라오는것을 느꼈었다. 그래서 글을 접었다. 왜 그랬을까...?
오늘 아침에야 어렴풋이나마 좀 깨달아지는게 있다...
그 글을 쓰면서 내자신이 덴소배 파티에 있었던 이세돌 선수와 동일시 되었던것 같다.
마치 위험속에서 쫒기고 있는 소설속의 주인공이나 영화배우와 내자신을 동일시 하여 나도 모르게 오금이 저리고 손에 땀이 배듯이...
난 기질적으로 양복을 쫘악 빼입고 잘 알지도 못하는 많은 사람들과 별 의미도 없는 인사말이나 돌아가며 주고 받는 파티에 참석 하는것은 딱 질색이다. 소위 겉치레 행사장은 체질적으로도 거부감이 들뿐아니라 시간낭비라 생각되어 꼭나가야 할 파티 외에는 모두 사절 했었다. (그나마 나간 파티도 술한잔 들고 구석에서 남들 떠드는것 구경한 정도...)
덴소배 파티에서 이세돌 선수가 거북해 하고 있었을 모습이 훤하게 들어왔다.
어떻게 하면 이 괴로운 자리에서 벗어날수 있을까 고민 중인데 누가 어디 가자고 한다.
아 또 짜증이 난다... 피곤해 죽겠는데...
기분도 더 나빠진다... 날 만나고 싶으면 자기가 오면 되지 뭘 오라 가라 하나...
누가 나를 이곤경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줄 사람이 없나 주위를 두리번 거렸으나 '어서 따라가라'는 암묵의 눈치들만 준다.
할수 없이 따라갔는데 날 보자고 한 그양반 대화 끝나기 까지 나를 옆에서서 기다리라고 한다.
난 이때 뚜껑이 확 열려버린 이세돌 선수가 이해되었다. 그의 감정이 내게 그대로 전달 되었기에...
이양반들이 사람을 무시해도 유분수지 불러놓고 옆에 세워두고 기다리게해? (회장이 날 불렀는지 않불렀는지는 모르겠지만 내입장에서 보면 별반 다를게 없다 ...)
지가 무슨 대통령이라도 되나? 지들이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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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내가 일전에 쓴 <뚜껑 열리는 날> 의 글이 생각났다.
그중 이사건과 본질적으로 같은 문제라고 생각된 부분만 여기 옮긴다
운전을 할때 옆에서 깜박이 신호를 주면서 끼어들면 저는 점잖게 양보합니다.
그런데 얌체같이 갑자기 쏙 끼어들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아니 이녀석이 나를 뭘로보고…”
저는 다시 옆으로 빠져나가, 더빨리가서 그나쁜놈 앞으로 신호를 주지않고 끼어듭니다.
(너도 맛좀 봐라)
또 한번은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았는데 예쁜아가씨 목소립니다.
마음 설레이며 누굴까 하고 있는데, 잠시 기다리랍니다.
전화를 들고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왠 남자 목소리가 나옵니다.
아, 이건방지신 분이 자기 비서를 시켜서 전화걸게하고 나를 기다리게 한후 전화를 받는것입니다.
(와, 뚜껑이 또 열립니다. 아니 지가 무슨 대통령이라고, 자기 전화는 자기가 걸지, 나를 뭘로 보고…)
그래서 저는 그분이 전화를 받자마자, 퉁명스럽게
“아, 지금 바뻐요”
하고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버렸습니다.
그 외에도 밖에서 화낸 이유들을 가만히 생각해보니, 대부분의 경우 내가 무시당했다고 느꼈을때 화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상대방이 실제로 나를 무시한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무시 당했다고 느끼고 화를 낸 것이었습니다.
사실 다시 생각해보면, 별로 화낼 일들이 아닙니다.
운전하다 보면, 차가 끼어 들수도 있고, 비서가 건 전화를 잠시 기다렸다가 받을수도 있는 일이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사소한 일로 화를 내지않을 것입니다.
그럼 나는 왜 화가 나는 걸까?
우선 내마음대로, 내가 원하는대로, 내편안함, 내주장대로 안되었을때 화가 나는것 같습니다.
아직 내면이 자라지못해, 나 중심이고 배려가 부족한 어린아이투정 증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내가 무시당했다고 느낄떄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뿌리를 찾아 더 깊이 내려가 보니, 나의 “자존감”(self esteem) 에 문제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자존감이 건강한 사람은 누가 나를 좀 비방하거나 무시를 해도 여유를 가지고 웃어 넘길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존감이 낮을때는 누가 나를 조금만 무시해도 마음에 상처를 받고 화가 치밀어 오르는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사소한 행동이나 말에 스스로 무시 당했다고 느끼는것이 더 큰 문제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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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선수의 성격과 내 성격이 아주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난 그의 행동이 이해가 될뿐만 아니라 내 젊었을때를 다시 보는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다.
나의 경우, 낮은 <자존감>은 생각보다 굉장히 파괴적 이었으며 종종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곤 했다.
아내의 간곡한 부탁으로 시작된 <화 않내기> - 요거 하나 고치는데 10년이 넘게 걸렸다.
(그나마 완전히 고친것도 아니고, 아직도 화는 가끔내지만 완전히 뚜껑이 열리는 경우는 거의없어진것 같다.)
난 이세돌 선수가 누구를 의도적으로 '엿먹이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그는 다만 자신의 위해, 가족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것이다.
그런데 그게 그만 주위의 다른사람들이 보았을때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것이 문제의 발단이 된것이다....
이제 우리가 조금만더 진지하게 이세돌 선수의 사고방식, 자라온 환경, 타고난 성격등을 (정석과 행마를 연구하듯) 연구해보고 살펴본다면 그의 말과 행동을 비난하는 대신 왜 저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 할수 있게 되지 않을까...
이세돌 선수는 우리가 투자를해서라도 이런 연구를 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 생각한다.
이세돌 선수에 대해 조금만 더 알게 된다면 내 마음을 긁고 화나게 만들었던 그의 행동이 오히려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소년같이 아름답게 보이게 될날도 있지 않을까....
| 金翅鳥 |
｜ 2009-06-28 오전 12:59:00 [동감0] [11x . 39 . xxx . 24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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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좀 못된 성격이군요
그렇게 사회성이 없으면 이세상 시끄러워 어찌 삽니까?
향기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제가 이세돌의 그런 심리에 맞추어 덴소배 및 사이판 사건과 관련된 각색소설 한편 써서 올렸다가 바로 삭제했습니다. 공연히 분란만 자초하게 될 것 같아서 현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세돌의 행위를 의도된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그냥 그런 것이 싫었다>로 상당 부분 해석합니다. 바로 그것이사회성이 떨어진다는 것이고 문제의 발단이 된 것입니다. <소년>으로서는 가능합니다.
이세돌은 이제 천재소년도 아니고 섬소년도 아니고 명실공히 세계일인자 입니다. 성숙하고 산뜻한 매너까지는 안바랍니다만 그렇다고 촌스럽다고 손가질 받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 100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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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세돌 기자회견 - 3번의 놀람>
기자회견을 몇번이나 보고 또 보았는데 이세돌선수의 음성은 사실 요번에 처음 들어보았다.
첫번째 놀란것은 이 세돌선수의 음성이 여러사람앞에서 하는 기자회견이라 떨려서 그런점도 있었겠지만 음성 자체가 상당히 하이피치 였다는것이다. 영상을 않보고 음성만 들었다면 여성의 목소리로 착각할수도 있을듯 했다.
별것 아닌듯해도 의사소통과 감정전달에 목소리의 톤이 상당히 중요한 역활을 하는데, 특히 남자가 하이 피치로 이야기를 하면 일단 듣는 사람의 감정이 자극되고 오래 들으면 짜증이 난다.
(이세돌 본인은 전혀 그런뜻으로 이야기 하지 않았어도, 이런 하이피치의 음성을 듣는 사람은 짜증나서 말하는것처럼 들리거나, 아니면 자기를 무시하는 공격적인 말로 들릴수도 있었을것이다.)
요번에 쉬는기간동안 목소리를 베이스톤의 저음이 나도록 훈련을 조금만 하면 듣는사람뿐만아니라 본인의 감정에도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별걸 다가지고 시비를 건다고 또 욕하실 분이 있을것이다. 그러나 이세돌 선수에게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해 쓴것이니 이해좀 해주시고 넘어가시길...)
두번째는 그의 솔직함에 탄복하였다.
전체적인 사과뿐만 아니라 구체적으로 사과를 한것에 감동 되었다.
시상식 불참에대해, 한번은 아파서, 그리고 한번은 늦잠자서 참석 못했다고 그 이유까지 솔직히 말해주었다. (사실 다른 핑게를 댈수도 있는데, 이런 쪽팔리는말을 기자회견에서 한다는것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그리고 보면 지난 십몇년간 시상식에 숱하게 빠진것이 아니라 단 두번 빠졌던 것이다.
언론에서 너무 부풀려 보도하지 않았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싸인에 대해서도 솔직히 이야기했다.
오랫동안 장학금을 지원해준 LG 부회장에게 드릴 바둑판조차 싸인 하지 않은것은 잘못이었다고 시인했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말한것이 바둑판 이외에 부채나 다른것에는 대부분 싸인 해주었다고 한다.
즉 모든 팬싸인에 대한 거부가 아니라 바둑판싸인 만큼은 함부로 해주기 싫다는 개인의 의사를 분명히 표명했다. 개인의 의사를 존중해 주고싶다...
싫다는것 억지로 하게하지 말고 스폰서에게 꼭선물을 해야한다면 얼마든지 바둑판대신 다른 명품들을 골라 싸인해서 주어도 되는일 아닌가... (꼭 바둑판에 싸인을 해서주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좀 벗어나 보자... 도자기 세트, 동양화 등등 다른 좋은 선물도 얼마든지 많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휴직이유도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동료들이 자신에게 변론할 기회도 주지않고 안건을 상정해 투표해 버린것에 대해 상처와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말이다. 일반 법정에서도 최소한 변론의 기회는 주어진다.
요번 기사회에서 이세돌에게 변론의 기회조차 주지않고 일방적인 판결을 내린것은 매우 부당한 처사라 생각한다.
휴직결정이 너무 경솔하다고 야단 치는 분들도 계시지만,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금방 이해가 간다.
내가 다니는 직장에서 동료 대부분이 이런식의 징계 결정을 내렸다면, 나역시 모른척 계속해 직장을 다닐수는 없었을것이다.
양쪽다 어느정도 잘못이 있었겠지만, 휴직결정을 할수밖에 없도록 만든 기사회의 경솔한 진행에 더큰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
(무엇보다 기사회에 올린 사안들을 가지고 개인적으로 먼저 만나 대화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런 개인 면담 절차를 밟고 변론할 기회를 준후에 기사회에 상정하는것이 옳바른 수순이었던 것같다.)
세번째 놀란것은 한달전에 한국리그 불참을 통보했다는 이야기였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 통보를 받은 한국기원 담당자가 누군지 찾아내어 추궁해보아야 하는것 아닐까?
그리고 이런 중요한 사안이었으면 당연히 상부에도 보고를 했을것이고 그렇다면 내부적으론 다들 알고 있었는데 묵살하고있다가 그걸 막판에가서 불참한 이세돌선수의 잘못으로 몰고 갔다면... 이건 생각보다 문제가 클수도있는 사안이다.
그리고 선수를 팀에 영입하면서 간단한 서면 계약서 한장 없이 진행했다는것 자체가 외부에서 보기엔 이해하기 힘들며, 아무리 생각해도 한국바둑리그의 운영 미숙이었다고 보여진다.
이로인해 쌍방간 커다란 오해가 발생했고 결국엔 파국으로 치닫게 된 큰 원인중의 하나가 되었다.
(만일 서로 확실하게 서면 계약서에 싸인 하나만 했어도 이렇게 서로 "난 말했는데", "아니 우린 들은적이 없는데", 하는식의 유치한 싸움은 벌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선수와 팀스폰서(구단주)가 만나서 서로의 입장을 밝히고 계약조건에 서로 합의한후 계약서에 싸인을 해먀만 비로소 팀에 입단되는게 정상적인 방법 아니겠는가?
이세돌 선수는 요번에 겸허하게 부족했던점을 인정했고, 잘못한것은 잘못했다고 시인하고 사과를 했다.
또 본인이 부당하다고 생각한 점들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기사회 징계건, 바둑리그 개런티, 바둑리그 불참통보 등등..)
이세돌 선수, 요번 사건을 겪으면서 많은것을 생각한것 같고, 내면적으로도 훨씬 성숙해진것 같다.
한국기원도 물론 요즘같은 불경기에 어려운 살림을 빠듯하게 꾸려가느라 힘들것이다.
우선은 살아남아야 하니까, 기전을 열고 스폰서 구하는게 급선무일것이다.
만일 선수들이 뛸수있는 기전들이 없어진다면 지금 우리가 토론하는 모든 문제들은 다 쓸데없는 탁상공론에 불과한것이니까...
그래서 여유있게 순차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못한점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한국기원도 요번기회에 솔직하게 잘못한것은 잘못했다고 인정하자.
실수는 실수였다고 말하고 사과 하자.
그래야 서로 대화의 물꼬를 틀수있는것이 아닐까...
그리고 한국바둑의 미래를 위해 어르신들이 좀더 넓은 마음으로 포용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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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세돌 선수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일말의 희망이 생기는것 같더군요...
쉬는것이 몇년으로 늘어날수도 있지만 마음만 안정된다면 몇달내에 돌아올수도 있다고...
목소리는 카리스마와 거리가 멀죠^^
나름대로 매력임.
귀엽잖아요^^....
| 네페르티티 |
어제 처음 듣고 놀라긴 했지만...천재들은 어디가 달라도 다르다고 느꼈어요...ㅎㅎㅎ [8xx . 200 . xxx . 14x] |
| 서그 |
이세돌9단 목소리 예전부터 알고있었는데...ㅎㅎ 변성기 안지난것처럼 하이톤이죠.. 목소리는 노력한다고 변하는게 아니라서...ㅎㅎ 그래도 정확하게 자기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목소리라면 어떤 목소리든 아름답지 안을까요? ^^ [12x . 168 . xxx . 24x] |
| mobydick01 |
언젠가 손종수님의 칼럼이던가요? 맑고 푸른 영혼의 소유자라구요. 그에게 바둑만 두게 합시다. 역사는 짧지만 의식 있는 <바둑 동네>의 현자들이 분명히 많을 겁니다. 아마 그들이 좋은 풍토를 만들어 가리라고 확신합니다. 우리 바둑 팬들도 <텔리스크린>(?)의 작동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겠구요. [6xx . 39 . xxx . 14x] |
| 술익는향기 |
개인의 목소리를 가지고 제가 뭐라는것은 아니고,,, 목소리도 약간의 연습만 하면 쉽게 고칠수 있습니다. 이세돌 선수에게 도움이 될것같아 쓴것 뿐입니다. (상대가 편안하게 그리고 쉽게 알아 들을수 있는 목소리 톤(tone) 은 대화의 매우 중요한 요소라 생각합니다.)  [6xx . 225 . xxx . 2x] |
| 술익는향기 |
<바둑만 두게합시다> 저 역시 그런 생각을 자주 해보았습니다... 다른이들은 옆에서 방어막이 되어 주고 바둑에만 온정신을 쏟을수 있게 하는것이죠.... 그런데 한편으론 이세돌 선수도 대인관계와 세상 물정도 좀 배우는것이 본인의 성장에 도움이된다고 생각합니다. 요번기회에 많은 것을 배울것 같네요... [6xx . 225 . xxx . 2x] |
| 팔랑크스 |
｜ 2009-07-01 오전 1:42:00 [동감0] [11x . 206 . xxx . 8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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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회견이후 올라 온 글중 백미입니다.이제 한국기원이 답할 차례입니다.최소한 기사회의 우격다짐 조치결의 부터 사과하고,전제가 잘못된 이사회의 징계논의는 원천적으로 취소되어야 합니다.만약 또다시 뭔가 조치를 하게 되면 그 효력을 두고 더 큰 논란에 싸일 것입니다.사실 조치할 행위의 대상도 없는 거니까요.
| 술익는향기 |
서로 자존심을 구겨가면서 까지 사과를 하지 않아도, 요번 인터뷰정도의 반성과 사과를 서로 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대화> 가 가능해 질것 같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면, 서로 대화만 원만하게 할수있게 된다면 대부분 쉽게 해결할수 있는 문제들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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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피가소가 그린 이세돌 초상화>
아마도 초등학교 다닐 즈음이었을것이다.
미술세계의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면서 미술선생님이 입에 침이마르도록 칭찬한 천재화가 피카소의 그림을 보고 놀랐는데 아직도 그때의 느낌이 선명하다.
눈과 코를 삐뚤 빼뚤, 그나마 제자리가 아닌 엉뚱한 곳에 눈, 코 입을 그려논 피카소의 그림을 보고 코웃음을 쳤다.
" 아, 쓰벌... 내가 발꼬락으로 그려도 이보다는 잘그릴수 있것다"
"
그런데 그렇게 우습게 보이던 피카소의 이미지가 스페인의 말라가에 있는 그가 태어난 생가에 가보고 완전히 무너졌다.
피카소가 태어나고 자란 집을 피카소 박물관으로 만들었는데, 몇백점이 넘는 피카소의 그림과 도예품이 전시되어있다. 특히 그림을 연대별로 분류해 놓아서 시대별로 변화무쌍하게 바뀌어가는 피카소의 그림을 볼수있다는것이 큰 매력이다.
그곳에서 피카소가 십대의 소년기에 그린 그림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벽의 한면을 다 장식할 정도의 대작이었는데, 그당시 우리나라로 치면 국전 같은데 출품하여 대상을 받은 작품이라고한다. 피카소는 이미 20세도 되기전에 그당시 최고의 미술경지까지 올라갔었던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 대작은 찾을수가 없어 대신 십대초반에 그린 다른 그림 한장을 소개한다.
"어부 The old fisherman " 라는 그림인데, 삶에 짓눌린 늙은어부의 허망한 눈동자를 보고있으면, 도저히 14살의 어린 소년이 그렸다고 믿기지 않을정도의 원숙한 맛이 우러나온다.
이렇게 멋진 그림을 그리던 피카소가 왜 그렇게 망가 졌을까... 나는 안타까운마음을 금할수가 없었다.
그런데 과연 그림이 망가진 것인가?
그림은 르노와르처럼 따스하고 고상하고 아름다워야 한다는 시각으로 경직된 나같은 사람은 망가졌다고 하지만,
그림을 볼줄 아는 미술가들은 피카소야 말로 새로운 미술 세계를 연 대가요 천재였다고 입을 모은다...
피카소는 20세도 되기전에 신비한 빛의 조화를 화폭에 담아내었을뿐 아니라, 섬세하고 수려한 붓놀림으로 그당시 최고의 작품들을 그려냈다.
그리고는 모든 미술의 정석을 과감하게 훌훌 털어 버렸다.
사물 전체를 아름답고 세밀하게 그리는대신, 사물의 핵심을 보고 선 몇개로 응축해버리기 시작한 것이다.
만일 피카소가 복잡하게 얼켜있는 이세돌 을 그림으로 그렸다면 어떻게 그렸을까...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두개의 선으로 그렸을것 같다.
이세돌 문제가 있나? 문제 있었네...
그럼문제 해결 방법은? 그역시 문제 있었네...
평범해 보이는 두개의 선.
그러나 여기 문제의 핵심과 문제를 풀수있는 열쇠도 그려져 있다.
우습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양쪽다 문제가 있었다는것을 인정 하는것이야말로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이다.
기사회에서 문제가 있다고 이사회에 징계를 건의 했는데, 이사회에서 징계 할만한점은 못찾겠다고 다시 공을 돌려보냈다.
(아니면 징계감이지만 관대하게 봐주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만일 징계감이 될정도의 잘못이 있었다면, 이사회에서 용서를 하더라도 최소한 뭐가 잘못이었다라고 구체적으로 결론을 내려 주었어야 할것 같은데 그냥 아무말없이 "자숙" 하라고만 했다.)
하여튼 이젠 기사회에서 요번 사건을 냉정하게 다시한번 검토할 때가 되었다.
이대로 이세돌 선수와 동료들 사이가 냉냉한 상태에서 어물쩡 끝을 낸다면 서로에게 큰 손해일것고, 미래의 한국바둑 발전에도 큰 부담으로 남을것이다.
요전처럼 "뭔가 조치를 취해야한다" 는 어정쩡한 제목으로 투표하지 말고,
구체적이고 명확한 안건을 가지고 기사들의 중론을 모아야 한다.
이제는 서로의 입장도 어느정도 정리되지 않았는가...
이세돌 선수에게 그동안 섭섭했던것들이 있었다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고, 또한 기사회도 반성할것이 있으면 반성하고, 용서할것은 서로 용서해주면서 아름답고 깨끗한 마무리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 기사회가 이세돌에게 진정으로 원하는것은 무엇인가?
2. 기사회가 요번 사건을 처리함에 있어서 미숙했던 점은 없었는가?
요번 사건의 해결 열쇠를 쥐고있는 핵심은 바로 기사회 멤버들이다.
"Art is a lie that makes us realize the truth" - Pablo Picasso -
미술은 우리로 하여금 진실을 깨닫게 해주는 거짓이다. - 파블로 피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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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가 <픽~하수!>가 되서는 안되겠지요^^
| 숲속으로 |
｜ 2009-07-03 오후 9:03:00 [동감0] [6xx . 79 . xxx .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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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그런데 솔직히 세번째 그림은 집에다 또는 어디든 걸어 놓고 싶은데, 위 두개는 걸기가 좀 민망해 보이기도 합니다. 아주 얼핏보면............ 그런데, 그것이 보통 사람의 헛점이라는 것이니 참 아니러니하기도 합니다.
복잡한 다구도로 향하는 현실에서는 사실적인 것보다는 추상적인 메세지가 더 나은 가치를 부여 받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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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당근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