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연애자와 성적 타락을 신랄하게 비판 하던 종교 지도자들이 불과 몇년뒤 그들 자신도 같은 죄를 범했다는 뉴스를 처음에는 쇼킹하게 들었지만 지난 십여년간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제 그런 뉴스는 관심거리 조차 되지 않는다.
남을 비난하는말, 정죄하는 말… 요즘와서는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언젠가는 지금 비난하고 있는 사람과 똑같은 말과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침묵할때보다, 비판하고 정죄하면 이상하게도 내안에 어떤 힘이 작용을 하여 나를 오히려 그 방향으로 이끌어 어느순간 문뜩깨어 보면 나 역시 그런 파렴치한 인간이 되어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소름이 끼친다.
어제 TV 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일대기 특집을 보던중 그분의 말씀중 한 대목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여지껏 뇌물과 청탁은 잘못되야 본전이었다. 그래서는 않된다. 뇌물과 청탁을 주고 받는 사람들은 패가망신을 하게 만들어야한다.”
나는 그분이 이말씀을 하실 당시에는 정말로 그렇게 믿었고, 본인도 역시 청렴하게 살것을 결심하셨다는것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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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나는 어느 단체에서 이런 말과 저런 행동은 절대로 해서는 아니되며, 사람답게, 진정 성공적인 삶을 살려면 대신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열변을 토한적이있었다. 그당시에는 정말 그렇게 믿었고, 나자신만큼은 남을 헐뜯는 험한말, 그리고 대부분의 장삿꾼들이 저지르는 부정하고 부패한 일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런데 불과 이년만에 내가 하지 말자고 했던것들을 다 하고있으며, 해야한다고 큰소리친일들은 포기했거나 어느정도 타협하며 살고있는 나 자신을 발견 했다.
오로에서도 역시 윤모씨 바둑판 사건때 침튀기게 정죄하고 비난을 했었으나, 지금 생각하면 다 부질없는 짓이고 나 역시 윤모씨 보다 더 못하면 못했지 하나도 더 나을게 없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는다.
오호라 통탄할 일이로다... 인간의 연약함이여…
과연 이것이 실패한자들의 푸념이며 한낯 변명일 뿐일까…
나는 절대로 그런짓은 하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에 차있는가?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맹렬한 비난을 퍼 붓고 있는가?
바로그때가 나의 가장 위험한 순간이며 위기인 것이다.
다른 사람을 헐뜯고 비난할 시간에 먼저 나를 돌아보면서 살자…
나 하나 제대로 돌아보기도 힘드는구나.
내안의 마음 정원에 자라고있는 무성한 잡초들 뽑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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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의 고귀한 피가 밑거름이 되어 한국 정치계에 뇌물과 청탁이 사라지고,
깨끗하고 건강한 정치풍토가 자리잡게 되기를 멀리서나마 기도해 봅니다…
작가의 말
당근돼지
풍진객
바람마음
팔공선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