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섬나라가 무력 강점하던 불행했던 시기..

힘없던 조그만 땅덩어리의 한 귀퉁이 시골 마을에 태어나

어린 시절을 배고픔과 정에 굶주려 한이 되어버린..

학교 다닐 처지도 못되어 배움에 대한 아픔이 있으신..

그런 아픔들을 풀기 위해 억척스럽게 살아야 했던..

자식에 매를 들어서라도 공부시켜 명문 학교로 보내고 싶었던..

소망대로 자식이 명문 학교에 합격하는 순간 너무너무 기쁨에 취해

눈치없이 온 동네 방네 큰소리로 자랑을 하고 다니던 천진함..

압구정동이 대한민국 제일 부자 동네인 줄만 아셨던..

그래서 영화 대사처럼 <나.. 압구정동 사는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셨던..

오직 자식들 잘 되기만을 낙으로 아시고 평생을 살아 오신..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식들이 힘들어 할까.. 걱정이 되셨나요?

무에 그리 급하시게 하늘나라로 가십니까?

하늘나라가 압구정동보다 더 좋은 곳이라고 누가 말해 주던가요?

그러세요.. 부디 새로 이사가신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셔야 됩니다.

어머니.. 안녕히 가세요.

그게 아니라 평소에 부르던대로 말하는게 좋겠네요.

안녕히 가세요.. 엄마..

하나님 아버지.. 기도드립니다.

무지하고 가엾은 제 어머니를 부디 용서하시고 받아주세요......

             ---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만을 받기만 하고 갚지 못한 불효자가

                  뒤늦게 눈물로 후회와 자책을 하며 작별 인사를 드립니다 ---

PS) 생전에 원하시던 장소에 새 보금자리를 잡으시고..

      생전에 좋아하시던 의료원의 제일 큰 영안실에서 3일을 보내셨으니..

      엄마.. 그래도 마지막은 많이 행복하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