註 : 이 글은 2003년 1월 21일에 교회 게시판에 쓴 글 입니다.

      그당시 KBS 2TV의 <개그 콘서트>中에서 개그맨 이정수의 단독 개그 코너였던

      <우격다짐>을 패러디 한 것이며.. 억양도 독특하게 재미있어서 잘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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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음악이 흐르면서 흰 레인 코트와 양손에 흰 장갑을 낀 개그맨 등장)

개그맨: 내가 누구~~게... 
         나는.. 개그 콘서트의 히든 카드.. 이 정수야..

관객들: (환호하며 박수 친다) 와~ 짝짝짝~

개그맨: (박수 소리를 그치게 하려고 흰 장갑낀 양손을 아래위로 저으며)

          오늘은 신앙의 잣대에 대한 얘기를 해 줄께..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친구와 얘기를 나누었지.. 
        그 친구에게 크리스천의 신앙의 정도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냐고 내가 물었지.. 
        그랬더니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첫째는 주일 성수 잘 지키고.. 
        둘째는 기도 많이 하고..

 

 

        그런 사람이야말로 정말 신실한 믿음의 소유자가 아닌가 말이야..

          (관객들에게 강요하듯이) 어때? 웃기지...웃기잖아....

관객들: ........(조용하다)

개그맨: (오른손을 앞으로 뻗으며)
           내 개그는 우이독경(牛耳讀經)이야.

관객들: (다같이 큰 소리로) 왜?..

개그맨: 아무리 말해줘도 뭔 말인지 못 알아 먹지..
           (또 강요하듯이) 웃기지..웃기잖아.

관객들: ........(반응이 썰렁)

개그맨: 그럼 하나 더 얘기해 주지. 내 개그는 오리지날 홍어찜이야..

관객들: (다같이 큰 소리로) 왜?..

개그맨: 좋아하는 사람은 아주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아주 싫어하지

관객들: 하하하~~ 

개그맨: 좋았어. 분위기가 업(Up)되는군.. 
         분위기가 다운(Down)되면 다시 돌아온다.......

          (휙 돌아서 걸으며 흰 레인 코트를 휘날리듯 양손으로 젖히면서 퇴장한다..

           이때 흰 레인코트 등에는 `우격다짐` 이란 글씨가 커다랗게 씌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