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유비의 도원 결의

유비는 글을 배운 덕택에 세상을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거기서 같이 동문수학하는 사람들과 인맥이 형성 되었고, 공손찬이라는 사람을 친구로 사귀게 되어 후에 많은 도움을 얻었다.

유비가 글을 배우는 도중에 스승인 노식이 나라로부터 벼슬을 받고 고향을 떠나게 되어 스승을 배웅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얼마를 가다보니 제법 넓은 개천이 앞을 막고  있었다. 

징검다리가 있었는데 여름 장마에 모두 씻겨 떠내려가 바지를 걷고 물에 들어가지 않으면 건널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유비는 신발을 벗고 물에 빠져 개천을 거의 다 건넜을 때 뒤에서 어떤 늙은이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 왔다.뒤돌아보니 한 늙은이가 손짓을 하며 자기가 내를 건너는데 도와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유비는 모른 체 할까 하고 생각하다가 늙은이가 너무 불쌍히 보여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가 공손하게 절을 하고 노인에게 물었다. 무엇 때문에 소인을 불렀는지요?

그러자 노인이 야 이놈아 보면 모르냐 개천을 건너려는데 물은 차갑고, 건널 힘은 없고 해서 너의 등을 좀 빌릴려고 하는데 등을 좀 빌려 줄 수 있느냐? 유비는 속으로 좀 건방진 늙은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색하지 않고 공손히 말했다.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