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룰( 김달수 박사의 연구에 대한 나의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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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룰( 김달수 박사의 연구에 대한 나의 생각 )

기타 / 중급

2015-01-17 오후 9:09 조회 10038추천 1

얼마전에 한국바둑룰에 관한 문제점 이란 기사를 보고 내가 생각하는 관점에서 글을 써본다

분명히 우리 바둑룰은 몇가지 문제점이 있으며 이론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국제대국이 많아지며 표준적인 규칙의 필요성. 바둑에 생소한 외국인들에 대한 보급등..
한국기원도 그 필요성을 느끼고 두어차례 규칙을 손본것도 같다
그리고 이전에 김달수 박사가 그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해결방안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여러가지 있겟지만 가장 중요한건 3가지.
1. 귀곡사
2. 패와 양패
3. 동형반복

그리고 해결책으로 제시한건 2가지
1. 동형반복금지
2. 교대착수의 의무화

성급하지만... 나의 결론부터 말해보자
1.동형반복금지 (반대 )
2. 교대착수 의무화 (찬성 )

왜?
이런결론을 내리는가?
하나하나 도면을 통해 풀어본다

1도는 귀곡사다
사실 귀곡사는 한일간의 바둑룰에서 오랫동안 골치를 아프게한 문제로 이론적으로는 해결이 안되던 문제였다
귀곡사는 최후로 패가 되는데 왜 무조건 죽음이냐?
초보자들이 따지고들면 명쾌하게 설명이 안되는 골치 아픈 문제였다
심지어는 5궁도던 죽음이 분명한 사활도 따내어봐라! 하고 억지를 부리던 초보자도 있다
문제는 이런 문제도 실제적인 국면진행에 따른 해결방법은 없다는것이다

오직 한가지 그게 룰 이니까!
라는 권위적 발언? 만이 해결책 이었다

그러나 김달수 박사가 제시한 교대착수의 의무화는 이걸 한방에 해결한 탁월한 견해였다
2도와 3도를 보자
흑의 집에는 결정적 팻감이 있고 백에게는 없다
현재의 룰은 귀곡사는 죽음 이란 근거에 의해서 그냥 들어낸다
그러나 이게 왜죽느냐는? 논리적인 초보자를 만났을때 착수교대 의무화라는 새로운 조항을 적용하면....
서로가 자기집을 메우고 ( 흑은 패감을 없애고) 마지막에 귀곡사를 해결하면 문제가 없다
이렇게 하면 5궁도도 잡아봐 하고 약을 올리는 초보자들도 확실하게 납득을 시킬수 있다(5도 6도)
물론 실전에선 이런 과정은 전혀 필요없다
이건 단지 증명을 위한 확인 과정이기때문에 실전에서 실제로 이런 진행을 할 이유는 없는것 이다

그러나 역시 기사에서도 보듯이 양패가 붙은 귀곡사 (4도 )는 아직 해결이 되지 않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2.패
7도는 흔히보는 단패다
이 자체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 8도같이 양패가 붙으면 골치 아프다
승패에 관계없다면 아니지만 만약 반집 싸움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된다
현행룰은 어떻게 해결하는지 모르지만 긴달수박사는 동형반복금지라는 조항을 주장한다

그러나 나는 동형반복금지는 반대이므로 내가 생각하는 방법을 제시해본다 ( 현행 실전룰은 어떻게 되는지? 나는 아직 이런 실전은 해보지 않았기에 실제로 고민 한적은 없었지만... )

내 생각은...최종적으로 누가 둘차례 이냐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것
9도. 흑이 먼저 둘차례는 간단하다 그냥 이으면 그만
10도 그러나 백이 단패를 딸 차례라면 그냥 실전에 따른다는것이다
즉 무한반복 이기때문에 무승부로 처리 하는것이다
패는 팻감이 중요하며 쌍방 팻감은 무한정이니 끝이 없어 당연히 무승부 이다

이번에는 11도를 보자
현행룰은 따먹을수 없는돌은 살아있다 라고한다
그런데 이 흑은 죽어있지만 실제로는 따먹을수 없다
그래서 모순이 생긴다
한국룰은 대체로 실전해결을 원칙으로 하는데 이 경우는 어이 없는 상황이 된다
그래서 이론과 실제 사이에 모순이 생긴다
나는 그래서 따먹을수 없는돌도 죽는다
즉 완생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자 하는것 이다

이전에 내친구는 초보자들에게 바둑을 가르칠때 완생의 의미를 이렇게 가르쳤다
독립된 두개의 집을 가지면 완생이다.

나는 여기서 두개의 집을 두눈으로 바꾸고 싶다
즉 두눈을 가지면 완생이다

말이 나온김에 눈과 집에 관해 이야기 해보자
우리는 보통 눈과 집을 구별하지 않는다
두집나면 완생 하는데 이게 초보자들에게는 혼란을 줄수도 있다는것
두집나면 완생인데 왜? 3집 4집이 나도 못사느냐?
그래서 나는 눈이라는 개념을 주장한다
즉 사활에 관계된집은 눈. 혹은 궁도 이다

실은 이 눈이라는건 일본비둑에서 나온것이다
그들은 안형(眼形) 이라고 표현한다
또한 집은 땅(地) 라고 표현한다

왜? 하필 일본걸 수입하려 하는지... 하고 혀를 차는 애국지사?도 있겟지만 굳이 그렇게 따지는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 생각한다
좋고 편리한것만 받아들이면 된다는것이 내 생각이다
사활은 눈. 궁도 집은 집 그대로...쓰면 된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11도는 두눈을 못내었기에 죽은것이다
즉 따낼수있어 죽은게 아니라 두눈을 못가졌기에 죽은것 이다

혹자는 또 옥집활을 이야기할수도 있겟다
12도. 즉 옥집은 모양상으로보아 분명히 눈은 아닌데...
그러나 역시 이건 실없는 이야기 같다
분명히 모양상은 옥집이지만 기능상으로는 완벽한 두눈 이므로 이는 명백히 완생이다
종국에 집계산에도 분명히 두집으로 쳐준다

그럼 마지막으로 나는 왜 동형반복금지를 반대하는가?
분명히... 말해서 이 조항은 이론적으로는 훌륭하다
기사에서도 보듯 동형반복금지는 여러가지 틋수한 상황에서 해결의 키로 작용하며 많은 장점이 있다

그런데도 나는 반대한다
왜?

세상에는 이론도 중요하지만 실용적인면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동형반복금지는 이론적으로는 훌륭하지만...
실전에서 적용하기에는 너무 번거롭다

13도를 보자
3패다
이건 현행룰로는 빅이다
그러나 동형반복금지는 이것도 빅이 안된다

14도
동형반복...은 3패도 단패와같이 취급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수순과같이 진행되( 팻감을 다받아줄경우)는것 이다

15도 장생은 더욱 복잡하다
종래는 판빅인데

16도같ㅣ 진행될때 백은 가에 먹여칠수 없다
동형반복... 조항에 위배되기 때문에...

17도
따라서 백은 17도같이 다른곳에 한수더 두어야하며 흑이 받아주면 비로소 다시 좌상귀로 돌아갈 권리를 얻는다
마찬가지로 흑도 가로 먹여치지 못하고 다시 다른곳에 두어야 이 수순이 반복 되는것이다
따라서 동형반복금지를 규칙으로 적용하면 장생은 판빅이 아니라 일반적인 패와 같이 취급되므로 현행룰과는 충돌하는것 이다
어떤가?
이 수순이 쉽게 느껴지는지....

실은 설명하는 나조차 어지러워 내가 제대로 해설하는지 의심이들 정도이다

이걸 쉽게 생각하면 안된다
실은 이 동형반복금지가 나온건 아주 오래전이다
한국기원에서 발행하는 바둑지가 나온지 그이전 棋花라는 바둑잡지에서 이미 나온 문제이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이조항을 적용하지 않는건 분명 이유가 있을것이다

즉 아무리 이론적으로 완벽해도 실제 적용에 불편하면 거부감이들수밖에 없다는것이 내주장이다
바둑룰의 장점은 간단하다는데 있다
그런데도 바둑은 배우기 어렵다
룰 자체는 간단하지만 ...실제로 바둑을 익숙하게 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바둑을 보급해야할 한국기원에서 가뜩이나 배우기 어려운 바둑에다 동형반복..의 까다로운 조항을 적용해서 초보자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 필요가 있을까?

이론을 위한 이론보다는 실제로 편한게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걸 기원 관계자는 알아야 할것이다
약간 다른 관점이지만 모든것이 완벽하게 틀에 짜맞처야 한다는 생각은 지나친 강박관념에 사로잡힌건 아닌지?
오히려 장생이니 하는 의외의 상황도 발생하게 허용하는것이 더욱 바둑의 심오함을 보여주는것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

마지막으로 보나스^^
18도 가에 잇을수 있느냐? 하는 문제
이건 별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행룰은 이을수 없지만 ...
기사에서 주장하듯 이을수 있게 룰을 바꾸어도 무방하다 생각한다
팻감 하나가 더나오므로 바둑에 더욱 재미를 줄수도 있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고 착수금지조항을 강조하는 현행룰도 일리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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