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해봉은 대만이 자랑하는 기사로서 오청원의 제자입니다
별명은 이중허리
일본에서 가장 많은 타이틀을 차지한건 아니지만.... 가장 많이 7번승부를 다투엇다고 합니다(지금도 그기록을 가지고 잇는지는 ...?)
그건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만치 기복없고 안정된 실력을 유지하고잇는 기사라는거지요
임해봉바둑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이중허리라 불리는 묵직한 허리힘. 또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질김등을 손꼽고잇지만 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싶습니다
균형!
저는 임해봉의 가장 큰 특징으로 균형을 손꼽습니다
임해봉은 특출나게 강한면이 없습니다
포석은 스승인 오청원이나 후지사와보다 못하며 공격이나 타개가 특출하게 강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끝내기가 이창호처럼 완벽하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 누구도 임해봉이 만만한 상대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는 백점짜리 기사는 아니지만 항상 꾸준하게 80점 90점 짜리를 흔들림없이 두어갑니다
포석. 중반. 끝내기 다 특출하게 강하지는 않지만 반면에 다 정상급의 기량을 가지고 잇다는 것
그기량을 대개 꾸준하게 이어간다는점.
이것이 바로 임해봉만의 무서운점입니다
평범의 비범! 입니다
이창호와 임해봉은 많이 닮앗습니다
두분다 장기전에 강하며 신중한성격입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다른면이 잇습니다
이창호는 끝내기가 강합니다 . 임해봉은 끝내기가 평범합니다
이창호는 바둑 한판을 끝내기로 생각합니다. 임해봉은 보통의 상식선에서 생각합니다
이창호는 계산바둑의 완성자 이지만 임해봉은 자신이전의 모든 바둑이론. 수법들을 한몸에 소화시킨 종합형기사 입니다.
비록 천재는 아니지만 타고난 흡수력으로 여러선배들의 강점을 골고루 지닌 사람이 임해봉 이란 기사입니다
따라서 임해봉은 바둑의 한시대를 마무리 하는 끝에 이른 기사라는것이 제가본 임해봉관입니다
그래서 저는 임해봉을 균형의기사 라고 생각하며 그가 끈질기게 보이는것도 바둑전체에서 균형을 유지해 나가려하기때문에 그렇게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상대방이 빈틈을 보이기전에는 쉽게 도발하지 않으며 실리나 세력 어느족도 특별히 선호하지 않고 바둑의 큰 흐름에 몸을 내맡기며 끝까지 자신의 페이스를 지켜나갈 뿐입니다
기다리면 언젠가는 무너진다.....
그것이 임해봉의 승부철학인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오래전부터 임해봉의 바둑은 변햇습니다
지금 그이 바둑은 무척이나 사나와졋고 전투적입니다 이제 그는 일본기원에서도 손가락안에 들어가는 싸움꾼이 되어버렷습니다
그이유는 바로 조훈현이나 이창호가 기풍변화를 보이는것과 비슷합니다
임해봉 본인이 말햇듯 나이 때문입니다
나이로 인해 집중력이 많이 떨어졋기때문에 부득히 바른 시간안에 승부를 보려는것이지요
물론 그렇다해도 그본질의 신중함 유연성 균형감각은 사라지지 않지만은요
임해봉을 말할때 명인전을 빼놓을순 없습니다
명인전의 사나이!
명인전에서 가장 많은 활약을 보여준 그를 가르치는 또 하나의 별명이지요
특히 제 4기 명인전에서 당시 23세의 젊은 나이로 무적의 제왕 사까다에게 도전하여 타이틀을 빼앗은것은
일본기원바둑사에서 역사에 남는 한장면이엇습니다
당시 일본이나 대만은 물론 한국까지 온통 바둑계를 흔든 대사건이엇죠
이바둑은 그 마지막 제 6국입니다
그때의 종국 분위기를 일본작가 한명이 실감잇게 잘 묘사 햇으므로 같이 올려봅니다.임해봉이란 기사의 이해에도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 승부가 끝나자 사까다 명인의. 끊어둘곳이엇나? 라는 낮은 목소리가 새어 나왓다.
네? 란 잛막한 소리를 내고 임해봉은눈을 돌려 상대를 본다
움직임이란 이것뿐.... 다음은 어깨를 눌린듯 침묵이 대국실에 감돌앗다
앞서부터 나는 임의 표정을 관찰해 왓다
반상은 귀신이 훈수하건 부처님이 응원하건 어쩔수 없을 만큼 결정적이다
이런경우 누구나 긴장과 환희로 표정이 굳어지거나 풀어지거나 하는데 놀랍게도 임은 눈썹하나 깜짝이지 않는다
게가를 하여 반면 17집의 승리가 결정되고 그로부터 서로가 소감을 시작햇는데 임해봉의 목소리는 떨리지도 흥분한 빛도 없엇다
나는 내눈을 믿을수 없엇다
좌우간 상대는 천하를 떨친 용장. 문자그대로 무적의 제왕이다
그것을 일개무사가 때려 잡은격이니. 우쭐하여 좋아하는게자연의 현상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해봉은 냉정할뿐이다
무리하게 흥분을 억누른것도 아니며 의식적인 포즈도 아니다
나는 놀랫으며 어이가 없엇고 혀를 찻다.
불도에 마음은 만계를 벗어나 부동 이란 말이잇지만 이 청년은 약관 23세에 이미 그런 경지에 달하고잇나 생각해보기도햇다
만약 이것이 천성이라면 임해봉은 기사로서 굉장한 무형의 자산을 부모로부터 물려받은것이다......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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