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룰 제4장 15조(대국종료) : 유효착수가 끝난 상태를 대국종료라고 한다.
유효착수가 끝나면 대국이 종료된다.
유효착수의 끝은?
유효착수이니 착수가 유효(有效)하다 혹은 유효(有效)한 착수이다.
어느 것이고 무슨 의미일까?
먼저 유효착수를 착수의 유효함이라고 가정하자....
그러면 유효착수란 "진행규칙을 위반하지 않는 착수"를 뜻한다.
진행규칙을 위반하지 않고 바둑이 언제 끝날까?
일반적으로 우리가 바둑의 끝이라고 느끼는 데서 유효착수가 끝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므로 유효착수란 진행규칙을 위반하지 않는 착수가 아니다.
다음으로 유효한 착수라고 가정하자...
그러면 유효착수란 "대국자에게 유효한 착수"를 뜻한다고 할 수 있다.
대국자에게 유효한 착수란 어떤 착수인가?
그리고 언제 끝나는가?
'대국자에게 유효하면 된다' 해서 대국자의 주관에 유효성의 규정을 맡겨버릴 수는 없다.
왜냐하면 대국자마다 유효성이 각자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유효성의 의미가 무한할 수 있기 때문에 유효성을 규정할 수 없게 만든다.
유효성이 유한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면 안된다.
유효성을 어떻게 규정해야 유효성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인가?
그런데 이 대국자의 유효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즉, 규정되어 있지 않다.
규정되지 않은 것의 끝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따라서 대국자의 유효성이 있는(이익) 착수를 규정해야 하지만,
유효함(득)을 규정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대국자에게 유효한 착수가 알려져 있다고 할 수 없다.
이러한 유효착수는 대국자에게 유효한 착수라고 할 수도 없다.
이렇게 유효성이 규정되지 못한 상태에서 그 끝을 말하고 있으니 모순이다.
이제 유효성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탐색 해보자.
대국의 종료란 "유효성이 없으면, 대국 종료이다."
이것이 목표이다.
유효성이란 '집'(득)의 가능성인가?
'집'을 유효성이라고 가정하자...
'집'을 유효성으로 하면 다시 '집'의 규정이 문제가 된다.
'집'의 규정을 살펴보자.
한국기원룰 제3장 14조(집) :
"살아 있는 돌로 에워싼 빈집을 집이라고 하며 점 하나가 한집이 된다."
여기서 '집'이란 살아 있는 돌로 에워싼 곳을 뜻하고 있다.
그렇다면 '집이 없으면, 대국 종료이다'가 된다.
'집이 없다'는 무슨 뜻인가?
'더 이상 확장할 집이 없다'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 왜 계속할까?
아마도 '집'과 집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수)이 구체화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집은 살아 있는 돌로 에워싼 곳 혹은 따낸 돌로 단일하지 않다.
따낸 돌은 계가의 문제로 넘기고, 집은 살아 있는 돌로 에워싼 곳만을 집이라고 가정하자....
집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수)은 어디까지 일까?
절약의 원리에 따라서 한수라고 가정하자....
그러면 "집을 지을 한수의 가능성이 없으면, 대국 종료이다."
Q : 살아 있지 않은 돌의 가능성은 어찌할 것인가?
살아 있지 않은 돌이 한수에 살 수 있다면 어찌 되는가?
이것을 한 수의 가능성에서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삶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경우도 허용해야 하므로 집의 규정을 또 수정해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돌로 에워싼 곳이라'고 가정하자....
이렇게 하면 옥집도 포함할 수 있다.
여기에 돌로 에워싼 곳을 위해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곳도 포함시켜야 한다.
그러면 빈자리가 포함되어 버린다.
결국 '집'의 의미가 사라져 버린다.
어찌 된 일인가?
그 결과는 "빈자리에 놓을 한수의 가능성이 없으면, 대국을 종료한다."가 된다.
빈자리에 놓을 한수의 가능성은 착수의 유효성이지 않은가...
이렇게 되면 다시 유효한 착수가 착수의 유효성으로 귀결하고 만다.
순환논리에 빠지고 마는 데 이는 논리적인 모순이다.
최종적으로 유효성은 집의 유효성도 아니고 착수의 유효성도 아니다.
'집'은 유효성이 너무 크고 (빈)자리는 유효성이 너무 작다.
"집'보다는 작고 자리보다는 큰 어떤 유효성의 대상이 필요하다.
둑과 밭만이 윗줄의 조건을 충족한다.
그런데 둑은 그 수가 너무 많다. (18 x 19) x 2
'밭'이 단순성을 겸비한 유효성의 대상으로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판의 중앙에서는 온전한 한집을 이루기 위해 최소한 세개의 '밭'이 필요하고,
판의 귀퉁이에서는 온전한 한집을 이루기 위해 최소한 하나의 '밭'이 필요하다.
이 귀퉁이에서 '집'을 이루는 형태와 '밭'을 이루는 형태가 일치할 수 있다.
따라서 '집'의 최소 크기인 귀퉁이를 달리 표시한 "밭"을 유효성의 대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