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어느날.
바둑공부를 제대로 한번 해보리라.. 마음을 먹고는..
바둑알을 사러 종로엘 갔습니다.
바둑판은 얼마전 선물받았답니다.. (실은 바둑판 내기를 했지요^^ 이 이야기는 다음에..)
종로 그 복잡한 길 한복판에서 우연히 모 프로기사님을 만났습니다.
세상에..!!
멋적게.. 뒷머리를 긁적이며 꾸벅 인사하는 사범님께 반갑게 말을 걸었죠.
바둑알을 사러 간다는 은하의 말에..
그리고 십분째 한X바둑을 찾아 헤매고 있다는 우는 소리에..
친절하게 동행해주셨습니다.
바둑알도 같이 골라주시고..
계산하고 돌아서니 '왜 프로기사 할인은 없지?' 하며 웅얼대시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죄송^^)던지..
딱히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러 가기도 애매해서..
함께 기원엘 가게 되었습니다.
아~ 기원~ 마음도 편해지고 어색함도 주는걸 보니..
은하도 제법 바둑밥(?)을 먹은 모양입니다. (바둑밥 선배님들 죄송합니다아..)
치수를 어떻게 하죠? 라는 물음에 당돌한 은하..
"맞둬볼래요! 저 꼭 해보고싶은게 있어요! 초반 백 수만~~~" 라고 말했습니다.
-.-" <- 표정으로 잠시 바둑판을 보시더니 꾸벅 인사를 하고 백돌을 가져가시는 사범님..
드디어 운명의... 아니 엽기적인 한 판이 시작되었습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맞대결..
백 수.. 라는 시한부 인생의 한 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