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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test2   조회 2034
국수전 하이라이트 / 느림과 簡明의 제왕학

2월 5일 10시 정각. 동아일보 일민미술관 4층 특별대국실에서 속개된 제46기 국수전 도전5번기 제3국은 어느 순간에도 중정(中正)의 자세를 잃지 않는 ‘세계최강자의 힘’이 여실히 드러난 한판이었다.


계미년(癸未年) 벽두부터 세계타이틀(도요타덴소배)을 거머쥐면서 전세계기전 석권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이창호 9단은 그 자신이 공언한 것처럼 베스트컨디션으로 국수전 타이틀무대에 올라 도전자 조한승 5단보다 분명하게 앞선 기량을 과시했다(국수전 도전3국 뉴스 중에서).



장면도1(느림의 미덕)

도전1, 2국 모두 완승을 거둔 이 9단은 제3국에서도 초반 좌하귀 정석진행중, 보여준 백1은 이창호만이 둘 수 있는 ‘느림의 미덕’.

한 호흡 느린 행마로 흑2와 교환돼 실리의 손해를 감수하는 대신 흑a, 백b, 흑1의 활용을 없애고 우하귀 백A의 전개를 위한 두터움을 비축하는 유연한 취향이다. 이와같이 ‘어떠한 경우에도 서두르지 않고 먼길을 채비하는 것’이 이창호바둑의 요체다.









예상도(보통의 진행)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정석진행. 백의 입장에서 장면도와 예상도의 차이는 무엇일까. 장면도가 ‘두터움과 대세’를 의식한 그림이라면 예상도는 ‘속도’를 중시하고 있다.















실전진행(두터움의 영향력)

여기서 백△의 ‘미덕’이 빛난다. 이 수는 우선, 백1의 강력한 배경이 되며 백3의 선행에 이은 백5의 협공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흑4로 5의 곳을 전개하면 백은 우상귀를 파고든다. 그것을 꺼린 흑이 4의 곳을 선착하자 백이 자연스럽게 5의 곳으로 협공하게 된 것. 즉, 백△와 흑▲가 교환되는 순간 백5까지의 진행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장면도2(簡明한 이창호의 눈)

백이 흑의 세력권에서 위태롭게 유영하는 모습. 검토진의 중론은 ‘여기서 적당한 공격의 대가를 받아내면 유리한 형세’라는 것이었으나 이창호에게는 ‘백3, 패의 결행’이라는 구명수단이 있었다. 백 대마의 운명이 걸린 패를 이렇게 쉽게 결행하다니. 이것이 국면을 簡明하게 좁히는 ‘이창호의 눈’이다.














참고도(기세의 바꿔치기)

흑으로서는 백△를 외면하고 흑1로 따내는 것이 기세요, 최선이었다. 흑3으로 우상귀를 잡고 흑7까지 관통했으면 여전히 어려운 승부였다는 것이 검토진의 견해.
















실전진행(상황종료)

흑은, ▲로 패를 속행시킨 이후 단 한차례의 기회도 잡지 못하고 무너져버렸다. 중앙과 좌상쪽 백을 연결하는 백2의 ‘따냄’은 승리를 확인하는 결정타였다. 흑3으로 하변을 관통한, 패의 대가는 너무 작았다. 백4 이하 8까지 하변 백이 안정돼서는 승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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