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Home > 커뮤니티 > 문학게시판 |
|
 |
|
|
|
| 작은 기쁨 (혹은 전염) |
| 글쓴이 달빛담근술 조회 1922 |
|
|
얼마전 일요일 오후2시 쯤 담배를 사러 나갔는데 수퍼가다 보니 좀 오래된 모델의 승합차의 미등이 켜져 있는걸 보았습니다. 조심스레 차안을 들여다보니 아무도 없었고 요즘 차들과 달리 베터리 세이프티 기능이 없는 차라서 차주에게 연락을 주려고 차를 살펴보니 다행히 가게 전화번호가 적혀 있어서 나는 연락을 해드렸고 ,덧붙여 자동차 관련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이런저런 응급조치 사항을 말해 주었더니 그 분은 너무 고마워하였습니다. 담배를 사고 한 대 피우고 한 10분 뒤에 쯤 돌아오니 그 차의 미등은 꺼져 있었고 난 속으로 별 탈없었는가 보다 하고 집으로 돌아왔지요. (미등이 오래 켜져있었다고 판단되면 일단 시동을 걸고 만약 걸리면 제너레이터(발전기) 충전을 위해 한 20분이상 운전상태를 유지해야한다,)
사실 여기까지의 이야기는 누구나 흔히 경험하는 일이니까 이 문게판에 올리기도 뭐하지만 그 담에 일어난 일이 나에게 작은 기쁨을 주어서 이 글을 써봅니다.
집에 돌아와 오로에 접속해서 대창에서 노니는데, 약 1시간 쯤 지난 뒤 모르는 휴대전화 번호가 찍히면서 전화가 왔습니다.. 워낙 스팸 혹은 텔레마켓팅 전화가 많이 오는지라 안받을까 하다 일요일이니 그런 전화는 아니겠지 싶어 받았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아까의 승합차 차주분이셨습니다. 제가 왜 예상을 못했다고 하냐면
전 지역번호를 쓰는 일반전화로 연락드렸기 때문입니다..요즘 일반전화도 발신자가 표시 된다는 걸 그 당시에는 생각 못했기 때문입니다.ㅡ.ㅡ
여하튼 전화를 받고 흔히들 하는 대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우쩌구 저쩌구'
'아..뭘요..사람이 살다보면,,,,저쩌구 우쩌구~'
여기까지도 진부한 얘기지만 그 분의 마지막 말씀이 가슴에 아직도 남아 이리 글 올려봅니다. 사실 그 분과 통화 끝내고 바로 마누라,자식 놈들 불러놓고 일장훈시까지 했답니다.
그 분의 마지막 통화 말씀입니다.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이참에 선생님께 약속드립니다. 저두 그런 차량 가끔 보았지만 내차도 아니니까 신경도 안썼는데 오늘 일을 겪고 보니 너무도 고마워서 저두 그런 차량보면 꼭 연락드릴 것을 선생님께 맹세코 약속드립니다....'
저두 너무 기분이 좋았고 여운이 길게 남아,또 그 분도 그리 할꺼라 믿으며 오랜만에 문게판에 글 올려봅니다.
마누라,자식 놈들에게 한 일장훈시..
'봐라,,,,봐...착하고 좋은 일은 이리 전염(?)되는거야,,,,알써?' ㅎㅎ
|
|
|
| ┃꼬릿글 쓰기 |
|
|
가죽商타냐
|
｜ 2011-02-26 오전 3:32
[동감 0]
|
|
|
|
|
저도 술을 담글때 달빛을 담아 보겠읍니다.. ^^
 달빛담근술
02-26 오전 11:23
|
저를 담그진 마세요,,,ㅎㅎㅎ
|
장터목
02-26 오후 8:23
|
타냐님 무슨술을 담글줄아시나요?? 좀 갈차주세요``
|
| |
팔공선달
|
｜ 2011-02-26 오전 7:51
[동감 0]
|
|
|
|
|
언젠가 선한달이 되면 님과 함께 술 한잔 기우릴 자격을 갖추겠죠^^*
달빛담근술
02-26 오전 11:24
|
지금이러도 자격은 됩니다,,,,살아계시면 누구나,,술 나눌수 있습니다,,혹시 미성년자는 아니죠? ㅎㅎㅎ 선달님 ㄳ합니다,
|
| |
꽃신속바다
|
｜ 2011-02-26 오전 11:48
[동감 0]
|
|
|
|
|
...옛어른들의 말씀처럼..積善의 끝은 있더이다...항상 ^^*
| |
|
바람마음
|
｜ 2011-02-26 오후 3:27
[동감 0]
|
|
|
|
|
빙그레 웃고가네요 ㅎㅎ
기분좋게 읽고 감니다
| |
|
mecosys
|
｜ 2011-02-26 오후 6:05
[동감 0]
|
|
|
|
|
훈훈한 이야기네요^^
요즘 다른 사람들 일은 신경도 안쓰는데..,,,
좋은 나날되세요~~
| |
|
칼라고무신
|
｜ 2011-02-27 오전 11:14
[동감 0]
|
|
|
|
|
흐음~ 착한일 하셨군요.
이럴땐 부인이 참 잘했어요 칭찬표 드려야 하는디...
| |
AKARI
|
｜ 2011-03-05 오후 1:08
[동감 0]
|
|
|
|
|
빙그레!~
그저 미소...
| |
|
쭈미인
|
｜ 2011-03-18 오전 2:36
[동감 0]
|
|
|
|
|
가슴이 뜨뜻해집니다^^ 저도 그런연락 몇번했었는네 굉장히 단답형으로 혹은 퉁명스럽게 받으시더라구요 근데 후에 전화해서 감사의 인사까지 하셨다니 그 상황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다시 뜨뜻해지네요
|
|
|
|
|
|
.png){kind=logo}
이전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