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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立春大吉 |
| 글쓴이 aichi 조회 23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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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 입춘.
일본에서는 이 날 각지에서 볶은 콩을 뿌리면서 복을 부르는 행사를 한다.
애들이 콩을 몇 봉투 가져왔다.
학교에서 얻은것인지 神社(신사)에서 주은것인지 모르지만 한 봉투에 제법 들어 있었다.
저녁을 먹고 나서 콩을 한 입 틀어 넣었다.
본래 나이 수 만큼 콩을 먹는 습관이 있는 모양인데 난 상관없이 있는대로 입에 넣고 우물거렸다.
술도 한 잔 했겠다, 주말이겠다, 부담없이 입에 부어넣었다.
처음엔 제법 우물거렸는데 양이 많아지자 씹기가 힘들어졌다.
십여분동안 골고루 침을 발라가면서 씹었는데도 입을 벌리면 콩가루가 떨어졌다.
세멘트 반죽할 때가 생각났다.
처음엔 뻑뻑하지만 계속 저으면 물기가 나오질 않는가?
그런데 입속의 콩반죽은 그렇지 않았다.
보다못해 마누라가 물을 가져왔다.
오기가 있지...
이십분쯤 지나자 바르기 좋은 세멘트처럼 되었다.
이 때 부터는 내 자유이다.
공처럼 둥글게 만들어서 혀끝에 달고 놀리기도 하고, 왼쪽 볼에 넣었다가 오른쪽 볼에 넣기도 하고, 또 풍선껌처럼 부풀려서 불어보기도 하고, 손바닥에 내렸다가 요리 조리 흔들어서 둥글게 한 후에 다시 입속에 넣기도 하고....
마누라가 기겁을 했다.
입속에서 적당히 사각 모양을 만들어서 꺼내서는 마누라에게 구워달라고 했더니 배꼽을 잡는다.
아! 어떡하랴!
이렇게 해서 4일간의 냉전이 막을 내렸으니 봄이 오긴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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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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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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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05 오전 8:03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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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주일 되었는데...희망이 보이지 않아요.(__)
할머니 기제사와 새해를 앞두고... 그리고 모두 그렇게 지나갔읍니다.
마음이 넘 아픈 ...
님은 알콩달콩 행복하세요.^^*
 aichi
02-05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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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선달님을 좋아하는 이유가 저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할머니를 모시고, 아버지를 모시고, 사찰 순례를 하고, 게다가 글쓰기에도 적지않은 시간을 할애하고... 택시 운전하면서 가능한가 의문이 들 정도 였습니다. 오프도 멀리 사방 팔방 다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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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i
02-05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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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생각만으로 해결해 버립니다. 제사도, 친 인척간의 행사 참가도, 쉽게 말해 게으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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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i
02-05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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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선달님께 배우고 신세를 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달님의 행적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 제경험으로 만들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신적이든 물질적이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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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i
02-05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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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달님의 여러 글을 읽고 적어도 물질적으로 여유있는 생활이 아니라는것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달님의 글은 많은분들에게 웃음과 삶의 여유를 주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 중의 하나입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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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02-05 오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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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 욕구와 승부(명예)에 대한 집착은 이룰수록 비어지는 것이라 봅니다. 비어진 상태에서의 불편함은 포기하면서 환경에 따르는 작은 순리를 배우게 되고 그곳에는 또 다른 여유의 공간이 넓게 펼쳐져 있읍니다.(선다르 생각) 단. 현실에 비교될 때 나 보다 나로 인해 존재하는 이들의 상실감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더군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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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i
02-05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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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 서쪽으로 800km(왕복) 달려서 동해 바다보고 「선달이형!」하고 목이 쉬도록 몇 번 외쳐야겠습니다(죄송하지만 상상으로). 4월에 날씨가 풀리면 진짜로 들릴지도 모르니 택시 창문을 열어 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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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02-06 오전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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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그리고 이렇게 둘이서 댓글을 주고 받으니 문득 배추님 생각이...(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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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i
02-07 오후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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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님까지는 못가더라도 상추나 무우님까지는 가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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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天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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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06 오후 6:37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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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님 ,선달님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볶은 콩 이야기 잘 보았구요.
일본 서쪽 바닷가에서 동해를 보는 느낌은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언젠가 한번 보구 싶구요,,
제가 글에 댓글을 잘 안다는 건 ,, 그 분(?)들에게
너무 미안하기 때문이구요. 안 보이고(이세상)
안 계신님에게 티(?) 내기 싫기도 한 이유도,,,
암튼 토끼띠 해엔 좀더 생각을 넓게 ~
팔공선달
02-07 오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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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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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02-07 오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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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를 삼라만상을 두루 살피시길...^^ 새해에도 좋은 글 많이 기다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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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i
02-07 오후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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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감사합니다. 언젠가 전부 같이 모여서 목이 터지게 화동할 날이 오겠지요. 동해는 밤에 지나가면서 보았는데 칠흑같은 어둠만 보이는것이 더 마음이 아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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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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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07 오후 10:35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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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i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ㅎㅎ
aichi
02-07 오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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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리님 오랜만입니다. 복을 신년에도 받고 구년에도 받고 ... 아카리님도 많이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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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i
02-07 오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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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다섯 글자에 a로 시작해서 i로 끝나는 웬지 억지 인연을 맺고 싶은.... AKARI님, 발렌타인 초코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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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RI
02-08 오전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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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런 인연(?)이요~ㅎㅎ 그러고보면..은근~A나 a...가문(?)이 오로에도 은근하게 있네요...ㅎㅎㅎ 초..초코렛은....음..좀 있어봐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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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i
02-08 오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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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글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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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02-09 오전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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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리님 어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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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os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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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09 오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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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읽고 갑니다.^^
aichi
02-10 오전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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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ecosys가 무슨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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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모레면
02-15 오후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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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광장 12327번에 답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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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i
02-17 오후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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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고... 감사합니다. 그 옛날 일을 어떻게 찾으셨는지요... mecosys가 회사명이라고는 알겠는데 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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