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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림사를 떠나며.. |
| 글쓴이 소림12 조회 199 |
작성일 2003-08-08 오전 3:5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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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12지신의 서열12인 나 소림12는 오늘부로 소림사를 떠난다. 내 후계자인 ㅇㅇ에게 소림사12지신 서열 12의 자리를 넘긴다. 그 동안 소림사에서 보낸 시간들을 돌이켜 보니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통배권을 익히는 일이었다. 통배권은 상대방의 외상에 타격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상에 타격을 주는 내가권법중에서도 최고의 경지인 권법이었다. 통배권을 익히기 위해서는 물이 가득 담긴 항아리를 손바닥으로 쳐서 앞쪽은 깨뜨리지 말고 항아리 뒷쪽을 깨뜨려야만 한다. 나는 피나는 수련끝에 통배권을 익힐 수 있었다. 하지만 소림사 권법만으로는 무술의 최고 경지에 이를 수 없다는 걸 깨달았기에 부득이 소림사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몇년이 될지 몇십년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내 스스로가 한차원 높은 경지에 이를때까지 돌아오지 않을 생각이다. 그 때 동안 날 찾지도 말고 보더라도 모른체하기 바란다. 하지만 난 아주 멀리 떠날 것이기 때문에 어차피 찾을 수도 없을 것이다. 세상을 떠돌며 좀더 많은 경험과 새로운 무술을 익힐 것이다. ㅇㅇ야 그 때 동안 소림사를 잘 맡아주길 바라며 결코 소림사 통배권의 맥이 끊기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너에게 책임만 남기고 떠나가서 미안하구나.. 끝으로 너에게 남길 나의 전언은 이것이다.
世想無言 無言得音
소림사 12지신 서열 12인 소림12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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