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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궁도화로 또 죽었다. |
| 글쓴이 동서남북 조회 126 |
작성일 2003-08-02 오후 1:1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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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궁도화로 또 죽었다.
숨이 막혀 온다.
오늘은 오궁도화로 죽기위해 내가 여기에 있나 보다.
깨진 항아리같은 내 머리에 채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멍한 내 머리의 면적은 왜 이렇게도 넓은가?
나는 왜 바둑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한가지 아픔을 해결하고 나면
새로운 아픔이 또 찾아 온다.
혹시나 하는 기대가 무참히 무너져 갈 때
내 마음은 파편조각이 되어 동서남북으로 떨어져 나가고
쭉정이같은 모습으로 꽃상여 속에 누워
아, 바둑이여 안녕~ 안녕~~
그 어떤 미련도 없이 이별가를 불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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