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엔 아고라가 있었고 하이드파크엔 스피커즈광장이 그리고 오로에도 한때 광장이 있었다.

오로광장은 오로가 없애버렸고 그리스 아고라는 알랙산더의 남진에 이해 사라졌으며 스피커즈광장은 지금도 존재한다.

의회주의의 시발점 영국은 한때 전세계를 아우르던 옛날이나 쪼그라든 지금이나 누가 무슨말을 하던  연설을 하던 런던 스피커즈광장 거기는 늘 자유롭다.

어떤 발언도 어떤 노래도 어떤 춤도......

지금 현재에도....

어떤 사람은 그냥 눈팅하고 지나가면 될일을 괜히 주댕이 나불거린다.

그만들 하라느니 떠억 점잖은 양반신사 목소리로 괜히 충고조 시빗조로 폼잡는다.

그 건 발악에 지나지 않는다며 중간자인척 심판인척 지가 더 심각하게 발악한다.

광장이든 게시판이든 마당판이든 존재의 이유가 무엇이냐?

일정표게시하고 프로바둑 대진표만 발표하는 곳이냐?

아닐 것이다.

사람이 밥만 먹고사냐? 숨도 쉬어야하고 하품도 해야하고 간혹 라면 먹고도 이빨 쑤셔야한다.

왔다가 가는 길....워디서 무엇이 되어 만날 기약조차 장담 못하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들 인생에서 까악 맥혀 답답한 가슴에 하소연 푸념조 좀 내뱉는다고 니들 마누라 팬티 고무줄이라도 끊어지느냐?

너무 그러지들 말어......

한마디 거드는 너의 심정 내 모를리 없지만 되도록 그냥 웬만큼 하슈하고 지나가거라.....

거기 날선 면돗날 같은 가시 돋힌 언어는 좀 참아라...

너희 역시 하도 깝갑하고 심심해서 그러는거 다안다.

게시판 티격태격을 째려만 보지말고 너희도 내용이 무겁든 가볍든 이쪽이든 저쪽이든 그 어떤 말을해도 말릴 사람 없다.

어떤 제약도 압력도 제재도 없어지는 그날, 그날이 오면 혹시 자유게시판이 하이드파크 스피커즈광장보다 더 자유로운 기우들이 토로하는 언어의 성찬이 난무하는 터전이 될지 누가 아느냐?

오로 끗발좀 있는 사람 심기불편하여 물어보세요처럼 게시판이 사라지면 그 것대로 그쪽이 갑이고 이쪽은 을인데 워쩔것이여....

사라질 때 사라지더라도 말하는 자유만큼은 시비걸지 않는 것이 민주시민의 덕목이다.

안구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