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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엽 지는 날... |
| 글쓴이 jung3 조회 638 |
작성일 2002-11-22 오후 12:4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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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가야할 때
내 가슴속
정든 달이 기울고
빛나던 별들이 사라지고 있다
그대의 지친 얼굴은
11월의 하늘빛
붉게 타는 산야를 뒤로하고
텅 빈 너의 가슴에 기대어
더는 울고 싶지 않다
겉 흙에 얹혀 생살 앓던 서러운 뿌리와
우뚝 서지 못한
허약한 나무를 위하여
지금은 가야할 때
내 안의 무수한 잎들이 지고 있다
견딜 수 없는 찬바람 속으로
울타리 없는 무수한 들판으로
이름 모를 내 꿈의 조각들이 날고 있다
새로이 뿌리내릴 너른 대지를 찾아
쉼없이 함께 흐를 큰 강줄기를 찾아
지금은 말없이 가야 할 때다.//
故 전영선 사범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세상 바람처럼 왔다 구름처럼 흘러간 그대/이제 우리가 그대를 안고 그대를 사랑하렵니다/우리 안에서 편히, 그리고 영원히 그대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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