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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톡톡 |
| 글쓴이 지나가다 조회 618 |
작성일 2002-11-15 오후 3:2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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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바람이 내 손 사이사이를 스치며 입맞춤하는 계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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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바둑을 두며 고도의 인내심속에서
>
> 나의 말문을 열게 해 준 님...
>
> 아직도 숨이 막혀 오고 심장이 쿵쿵거리고 있다.
>
>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님이었다.
>
> 이름이 막생..님이었는데 이름답게 처신하는 님이었다.
>
> 승이 결정나고 바둑이 거의 끝나가고 있을 때
>
> 님이 갑자기 순서넘김을 하였다.
>
> 그래서 난 착수를 하지 않고 계가 요청을 하였다.
>
> 님은 거절하였다.
>
> 할 수 없이 귀한 바둑알 하나를 더 내려 놓았다.
>
> 님은 수도 안나는 자리에 놓았다.
>
> 난 다시 계가요청을 하였다.
>
> 님은 거부하고 난 또 다시 착수하고 님은 엉터리 수를 놓고...
>
> 그러다가 초읽기에 몰리고 내 심장은 쿵쿵 뛰고...
>
> 내가 잘 대처하여 당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
> 다음 착수 자리를 미리미리 찜해 놓으며
>
> 수시로 계가 요청을 하고...님은 거절하고...
>
> 이러한 방법으로 여러 차례 바둑알 내려 놓기를 하는데
>
> 님의 접속이 끊어졌다.
>
> 시간이 거의 다 끝나가도 님은 오지 않앗다.
>
> 그래서 난 시간승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몇초 남겨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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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단대국 이어두기 창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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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가요청이 통하지 않는 님의 바둑알이 또 번쩍번쩍 내려 않고...
>
> 결국에 나는 도움요청을 하였는데...신분이 없는
>
> 더부살이 회원이라서 쾅하고...
>
> 대기실로 나가 메모창으로 운영자님께 이야기 하려 해도
>
> 바둑방에서 나갈 수가 없었다.
>
> 벙어리처럼 있다가 나는 결국에 쌀쌀한 내 마음을 담아
>
> 한마디 하였다.
>
> "왜 계가요청을 받아주지 않나요?"
>
> "제가 계가요청을 잘못한것도 아닌데요."
>
> 막생..님은 한글을 못깨친 듯한 이상한 문구를 남기며 불계하였다.
>
> 10점차로 승하였지만 바둑매력이 분해된 캄캄한 바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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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11/14/모나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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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마지막 편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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