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올라온 글中에서☆








한사람을 잊어야 한다는건,





차라리 처음부터 만나지 않았던 것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만큼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함께 웃고 울던 기억들까지도 





송두리째 과거라는 보따리 속에 담아 두고





기억 저편으로 멀찌감치 덮어 놓은뒤





아주 가끔씩 끄집어 내서는





근사한 차 한잔을 마시듯 





음미하게 될때 느껴지는





또 다른 서글픔은 우리라는 단어를 





낯설게 만듭니다





홀로 남겨지는 쪽을 선택하면서 부터





끊임없이 홀로인 나에게 익숙해지는





연습을 해야 했습니다.





숨쉬어 사는것 마저도 힘겹게 느껴지던 시간들,





사랑하는 마음이 전부였던 나날들.





이름석자 기억해 내는것 마저도 가슴벅차 오르던





나날들을 어느새 추억거리의 하나일뿐





현실은 아닙니다.





시간은 인간에게서 많은것을 빼앗아 갑니다





사랑에 목메이던 날들도 





상대가 예고없이 떠남으로 해서 





갈망하던 시간들도 





흐르는 강물과 같이 유유히 흘러 갑니다.





절대적인 종교처럼 한사람을 사랑하고





갈망하던 날들이





과거라는 기억속으로 밀려나고





철드는 아이처럼 단단해지는 내 삶을 





여유스럽게 받아 넘길만큼





나는 커 버렸습니다





사랑이 혼자만이 기다림이기에 너무 긴 고통의 순간입니다





내 마음속에서 지나온 날들을 





전부 벗어 던질때





내 가슴속에 진실로 큰 사랑을





가득 채울 것입니다





진실로 순수한 사랑을 꿈꾸었기에





이별의 고통을 선택한 이가 있다면





동행 하는 마음이 되어.... 



                              2002/11/10.일요일 저녁에

              *예전에 어느 이름모를 님이 올린글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