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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레의 기도 |
| 글쓴이 나걸레 조회 631 |
작성일 2002-11-10 오전 1:4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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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으로 인하여
내가 고통을 당할 때에도
내 이웃을 원망하기보다는 나 자신을 원망하게 하옵시고
타인이 먼저 변하기를 바라기 보다
못난 내자신이 먼저 변하여 돌처럼 굳은 아집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평강의 기쁨에 안주하기보다
내 이웃의 작은 슬픔부터 먼저 챙기고 나눌 수 있도록 하옵시고
내 안에 쉼 없이 일어서는 오만과 자만이 이슬처럼 녹아내려
청초한 연 잎에 영롱한 구슬로 구르게 하옵소서…
오해 보다는 이해를…
미움보다는 사랑을…
욕심보다는 회향을…
성냄보다는 용서를 함으로써
스스로 망상의 수레를 타지않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마음은 허공처럼 부딛힘이 없게하고
광활한 마음에 태양 같은 지혜 떠올라
햇빛이 구별없이 대지를 비추듯… 그렇게 되게 하옵시고
언제나 가난한 마음가운데 자비만은 부자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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