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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팅구 밉다해도 또왔네 그려... |
| 글쓴이 걷는소주병 조회 514 |
작성일 2002-11-08 오전 12:1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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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구야~
오늘이 입동이구나…먼산에는 겨울을 알리는 눈이 오겟지만…
도시 복판에는 추적추적 비만 오는 구나…
나는 오늘도 오로의 게시판 덕택에 도깨비 방구끼는 소리를 몇자 적어 본다네…헤헤^^
시작도 없고 끝도 없고, 고통과 기쁨도 없고, 생멸도 없고, 고정된 실체도 없이
항상 상주하면서 서로 구별하지 않는 가운데 구별이 되어 삼라만상과 동체를 이루고 있으니
나는 억지로 이름하여 一性(또는空性)이라 부른다네…
이 일성은 너와 나를 포함해서 모든것과 동체를 이루면서도 서로 다름이 없다는 것은
형이상학적이든 형이하학적이든 모든 것이 궁극적으로 같다고 할수도 있지…
또한 일성이 본다는 것은 여여한 밝음가운데서 나오는 일성의 지혜로
모든 대상을 있는그대로를 보면서 통찰하고 분석하여 판단하고…
구별없는 가운데 꾸김없는 구별을하는 우주적 안목이라 할수있지…
이러한 일성적 지혜는 일성을 떠나서는 도저히 얻을수 없다는 것을 알았으므로
우리의 일상이 번잡하지만, 그래도 부단히 노력하여 일성의 눈을 가져야 한다오…
어떻게보면 우주자연의 현상계는 일성의 무대에서 구별없이 발생한 연기적 사건이며
이러한 연기는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면서 또다른 연기적 조건을 지어 간다네
그러나 연기의 조건이 하나씩 사라짐으로서 다른 조건들도 서서히 사라지고
결국은 원래의 일성으로 돌아간다오…
그래서 우주자연계와 일성이 다르면서 같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차이 이기도 하지…
그렇다면 우리는 내속에 함께있다는 일성(공성)을 왜 그토록 보기 힘들까?
그것은 바로 일성에 비춰진 현상계가 거짓된 나를 만들어 놓고 무수한 환영을 일으켜
공성을 가리기 때문이기도 하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말이다…일성에 비추는 환영에 따라
어떤사람은 열심히 금을캐고, 어떤사람은 명예와 권력을 캐러다니다
어던 한계성에 부딪힐 때…하는말…내가 그때 더 이상 하지말았어야 했는데 하면서도
일성(공)을 찾으려 하지않고 그냥 현재과거미래의 환영을 발산하면서 괴로워 한다네
그럼 일성을 가진자의 삶은 어떤것일까?
육체가 있는한 수없이 일어나는 환영을 보고
환을 따라가지않고 그 환을 지혜롭게 사용할줄 아는 사람은 육체의 환도 일성에 상응시키며
최상의 삶을 살아갈수 있지…(그러나 인과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이해함)
그리고 이러한 사람은 육체가 환에의해 고통을 받더라도
결코 두려워 하지않고 마음은 항상 행복의 언덕에 있는 것은
일성이 고통받는 성질이 아니기 때문이지…
이것은 마치 우주공간이 수많은 천체를 생성시키고 도처에 배열했더라도
그 우주공간이 전혀 천체의 무게를 느끼지 못하는 것과 다를바없다는거지…
그러므로 팅구야!!!
일성에 오묘한 이치를 깨달은자는 결코 모든 환을 거부하지않으면서 환과 함께 자유자제하면서
삶은 해탈의 길을 걷고 있는거지…
헤헤^^…그럼 다음에 또 오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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