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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증나(냉무) |
| 글쓴이 하몬스 조회 603 |
작성일 2002-10-27 오전 11:2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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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있는 이곳도 분명히 세상속 바둑나라이다.
>
> 사람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이며
>
> 나 자신이 원하는 바둑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
> 무지개빛 희망을 안고 찾아오는 곳이다.
>
> 때로는 심심하고 시간이 있어서 찾아오기도 하고
>
> 자주 오다 보니 안오면 이상한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
> 올 때도 있지만 이곳은 나에게는 봄나들이와도 같은 곳이다.
>
> 바둑을 두다보면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지만
>
> 어느날 갑자기 바둑을 기대이상으로 잘하여 승을 하였을 때에는
>
> 바둑나라에 있는 행복이 모두 내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
> 만방으로 내가 승을 하였을 때에는 님에게 미안하여
>
> 나 자신이 큰잘못을 한것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
> 만방으로 내가 패했을 때에는
>
> 내 마음과 머리는 화산분화구가 되어
>
>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일보직전에 있는
>
> 불쌍한 별같은 신세가 되기도 한다.
>
> 거듭되는 패의 아픔속에 있다보면
>
> 바둑나라 고통이 모두 다 내 것처럼 느껴져
>
> 패잔병 모습으로 바둑나라에서 퇴장을 하고
>
> 그 아픔이 잊혀져 갈 때 쯤이면
>
> 뚜벅뚜벅 가을길을 걸어가는 나그네처럼 다시 찾아 온다.
>
> 하수이기에 포석미인의 생각이 이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을
>
> 가을빛 사랑과 더불어 부끄러운 나의 고백을 남겨본다.
>
>
> 포석미인...*^^*
>
>
짱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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