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힘나게 하는 이야기 / 은서












왜 이리 사는 일이 지루하고 재미가 없지?

뭔가 신선한 바람 한 줄기 

빰 위를 스쳐지나가 주기만 한데도

더할 나위없는 반가운 일이 될 터인데

무엇이 모자라서 

나를 이리 무료하고 지루하게 동여메나?



혼자 하는 시간내내

여느 주부들과 마찬가지로

밥하고 청소하고 장봐다가 반찬 만들고

옆집 아줌마들과 수다떨며 아까운 시간 허비하고

길가다 잘 생긴 꽃미남 보면 

하루 왠종일 가슴 설레여 짝사랑에 가슴쿵닥거리고



맘에 드는 글귀의 엣세이에 지식을 담고

사랑하고 싶을 때 우울해질때는

슬픈 멜로디의 음악에 파장을 맞춰 나를 잊어보고

그러다 내 맘의 심정을 시로 표현해보고



살면서 기족간의 갈등으로 인해 

미움과 원망의 손톱이 치켜 세워 질땐 

하염없이 밀려드는 설움에

혼자 실컷 벽을 바라보며 울부짖으며 토해내고



애들이 엄마의 망가진 기분을 무시하고

자기 욕심 채우려고 떼를 쓰며 울부짖을땐

모든걸 벗어 던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픈 충동이 발끈발끈 일어서는데

차마 그럴 능력도 자신도 형편도 안 되어

치솟는 불같은 응어리를 

곧바로 나약한 자신의 분신인 애들에게

화산 분화구가 폭염과 용암을 불출하듯

나도 그렇게 마구 마구 못된 황소가 되어버린다



이런 나의 겉잡을 수 없는 힘이 되어준 

그 무언의 따스한 온기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컴퓨터였다



나의 유일한 놀이터요 

영원한 쉼터 안식처 평화의 구원자이다

하늘의 뭉게구름 침대처럼

사이버의 세계는 

나를 동화속의 공주로 변신시켜주었다



나의 닉네임 『아미』로 인해

나는 많은 사이버친굴 알게 되었고

그들 틈에 끼여 설 수 있도록

말할 수 없는 아픔과 이해의 폭넓은

다양한 경험을 하게하여주었다



그 후 난 세이크럽의 삼 백명남짓되는

동회회원들과 함께 어울리며 

나만의 성에서 나는 여왕벌이 되어 

충직한 일벌들과 함께

꾀꼬리같은 나의 목소리를 빌미로삼아

음악 방송을 하며 

무료한 대낮을 감미로게 음악 선물하는

그런 재미에 매료되었다



틈틈히 정신적인 성숙을 위해

자신을 되돌아보기위해 수필형식의 글을 썼다

그게 시로 승화될 수 있도록

시인전문가를 찾아가 조언을 들어가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은 『은서』라고 아디를 바꾸고

새롭게 나만의 보금자릴 마련하여

은서의 글을 사랑하는 팬들을 모셔다가

포근함을 만끽하며 살아가고있다



자신의 사생활을 자서전으로 집필해보라는

웹친구들의 권유로 좋은 글을 구상중에있다

다듬어지지않은 있는 그대로의 

아주 직설적이면서 깊이있는 순박한 글을

선보이고싶은 욕심이다...



나의 목소리 만큼이나

앳되고 감칠맛나는 감성적인 글을 통해

나의 내면의 세곌 자유자재로 표현해갈 수 있길

기도하는 바이다





 



-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