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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생명배 공인문제에 관한 한국기원의 입장(펌) |
| 글쓴이 한국바둑협회 조회 481 |
작성일 2003-09-16 오전 10:1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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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재)한국기원 사무총장 유건재입니다.
최근 인터넷바둑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타이젬 사에서 동양생명배 타이젬바둑오픈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바, 이에 본원의 대회 공인 여부에 대한 공식입장을 이 자리를 빌어 밝히고자 합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린다면, 본원의 공인을 전제로 하여 본원과 타이젬 간 논의되어 왔던 프로기사의 금번 대회 참가 여부 문제는 협의가 무산됨에 따라 아쉽게도 불가로 결론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수준 높은 대국 감상을 기대하셨던 온라인의 바둑팬들과 편안한 환경에서 한껏 기량을 펼쳐 보려던 프로기사 여러분께 죄송스런 마음 금할 수가 없습니다.
이번 협의가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원인은 온라인에서도 프로기사의 존재를 인정해주어야 한다는 본원의 원칙에 대한 쌍방간의 견해차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본원으로서는 한국기원의 원칙이 지켜질 수 없는 대회라면 프로기사가 참여하지 않는 것이 순리라고 여겨지기에 위와 같은 참가 불가의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뒤늦은 결정으로 아마추어 바둑팬 여러분들과 프로기사분들께 누를 끼치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리며, 그 동안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성사를 위해 쌍방간 꾸준한 협의가 있었음에도 원만한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통하여 바둑계가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비록 본원의 공인을 득하지는 못했지만 금번 동양생명배가 아마대회로서 큰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아울러 바둑계의 발전에 기여하며 본원의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본원은 온ㆍ오프라인 상의 어떠한 대회도 개최를 환영하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바둑계 역시 변화의 과도기에 놓여 있음을 본원은 주의 깊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부디 바둑팬 여러분의 넓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2003년 9월 15일
(재)한국기원 사무총장 유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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