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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여운 투정 |
| 글쓴이 신혼일기 조회 2565 |
작성일 2002-09-04 오전 5: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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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바둑을 두면서 그이는 가끔 떼를 쓴다.
━━━━━━떼♡━━━━━━
- 심심해. ㅡ,.ㅡ
= ^^
- 재밌는 얘기좀 해봐
= 어쩌구 저쩌구..쫑알..쫑알..
- ㅋㅋㅋㅋㅋ
- 하하하..푸하하하...
.............
= 엥? 저게 머징..? ㅜ.ㅡ
- 읔!! 쯧쯧.. 얘기가 넘 재밌어서 정신이 팔려가지구..ㅠ.ㅠ
= 푸헐... 치이~~~~~ ㅡㅡ;;;;
━━━━━━떼♡♡━━━━━━
- 졸려
= 시작한건 끝내야징.. 안그래??
- 커피나 한 잔 줄래?
= 진한 Kenya산 원두 밖에 없는데.. 잘시간에..ㅡㅡ#@$
- 그래두 한 잔 주라
..............................
= ^^.자...여기..?? 잉??
어랏!! 그이가 앉아있던 의자는 텅..빈채..대국중단!!망신..ㅜ.ㅡ
그런데 이이가 대체 어딧징..! 두리번..두리번..
읔.. 어느새 소파에 푸욱 파묻혀 달콤한 숨결로 잠들어버린 그이..
늦은 밤인데두 원두를 갈아서
잔에 커피를 찰랑찰랑 담아내는 만큼의 시간과 공간의 분리가
필요했던 그이가 왜 이렇게 이쁘기만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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