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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의 글은 언제 보아도 좋습니다.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3178 |
작성일 2002-08-26 오후 5:0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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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 솟던 저쪽에서 부터 어슬렁 어슬렁 산마루를 넘고 있는 이 여름의 막바지 더위에
> 몇날을 뜬눈으로 충혈된 하늘처럼 시선은 자꾸 한쪽으로만 쏠리는 시간입니다.
> 가슴속 깊은 어디쯤 수북히 쌓아둔 꽃대와 차마 떨구기 아까웠던 향기들을 보러
> 왠지 별안간 서툴어진 아이의 걸음마 처럼 뒤퉁뒤퉁 낮선 걸음걸이로 나섰습니다.
> 숱한 비바람 세상을 적시고 먼 산빛도 적시고 아득한 고독의 둘레를 돌고 또 돌아서
> 누구도 풀 수 없는 적막한 수수께끼 같은 숨결만 이 넓은 들판에 설렁이고 있습니다.
> 사는 일이란게 평생 피뢰침 하나 없이 고스란히 천둥번개 내려맞을 까슬한 불안함을
> 가슴에서 털어 내려는 몸짓인지 여전히 한숨만 그득한 무거운 목청은 부어있는 까닭에
> 뒤척이는 산마루 풀섶 그늘에 나직히 주저앉아 그저 조용히 저무는 그림자로 숨었습니다.
창백한 푸름점님, 안녕하세요?
님의 글은 언제 보아도 좋습니다.
훌륭한 시인의 글입니다.
좋은 글 감상 잘하고 갑니다.
문인으로서 대성하길 빌며...
바둑톡톡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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