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눈을 뜨면 혼몽한 잠의 미련을 떨쳐 버리지 못한채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으면서 다짐을 한다. 오늘은 무슨일이 있어도 저녁 일을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무조건 이부자리부터 깔고 자자 자다가 지치서 피곤해져 또 잠이올 때꺼정..... 그러나 안개 걷히듯 일상의 수레바퀴를 한바퀴 돌고 다시 저녁이 오면 아! 간사 하기도 하여라 인간의 심성이여 나는 또 TV앞에서 기필코 정치 시사토론 다 끝나고 동해물과 백두산이를 듣고야 눈을 감는다. 그래서 정작 술이라도 한잔하는 날에는 초저녁에 잠시 골아 떨어졌다가 이내 새벽에 깨어 날밤을 까고 다음날 아침에는 무거워진 눈꺼풀 아래로 양말에 발을 신으며 또 이렇케 다짐을 한다. 오늘은 진짜 무슨일이 있어도 저녁 일을마치면 무조건 이부자리 깔고 자자 자다가 지치서 피곤해져 또 잠이올 때꺼정..... 학교, 군대, 직장생활 통털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구태를 거듭하는 과정속에서 나는 아무래도 요즘 유행하는 획일적인 "아침형 인간"하고는 거리가 먼 시체인 것만은 확실하다. "아침형 인간"과 "점심형 인간" 그리고 "저녁형 인간"과 "올빼미형 인간" 이들 모두의 뇌가 각기 능뉼적인 활동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에 세상은 효율적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현대 중공업"에서 한시간 먼저 출근하는 "아침형 인간"을 사내에 획일적으로 요구하였고 그것이 책으로 발간되고, 언론이 떠들고 있을 때 익명의 현대 중공업내 어떤 말단사원은 어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케 말했다. "아침형 인간? ......아주 지겹습니다!" 그래 일찍이 "이제마"선생도 일생을 바쳐 인간의 체질을 4가지로 분류했는데 어찌 노동력은 한가지로 사람들을 통일된 체질로 몰아 부치는건지 어쨌든 아침형 인간이 되기도 전에 이내 몸이 먼저 말을 하는군요 ^ ^ "봄날은 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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