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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은 역사에 책임져야... |
| 글쓴이 은행정 조회 412 |
작성일 2004-03-14 오후 6:2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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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당신에게 죽을 때까지 대한민국 국회의원 할 수 있는 권리와 1년 기한의
대통령 할 수 있는 권리를 주고 하나를 고르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나는 단연코 단 하루를 할망정 대통령을 선택하겠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을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하였습니다.
단순히 역사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하여 사람이 죽어서 이름을 남긴 것은
아닐 것입니다. 진실로 죽어서 이름을 남김은 역사적 지위의 이름일 것입니다.
역사적 지위의 이름으로 지난 수천 년 동안 임금 왕 황제 등이 있었으나
오늘날 그 이름은 대통령입니다. 그 시대를 역사에 자리매김하는 직위입니다.
그 자리는 옛날이나 오늘날이나 재임동안 나라를 대표하고 상징합니다.
진실로 이름 석 자가 역사라 하겠습니다. 그만큼 막중한 직위라 하겠습니다.
오죽하면 대통령을 하늘의 뜻이 있어야 하고 하늘로부터 내린 다 하였겠습니까?
감히 필부는 넘볼 수 없는 그야말로 정기를 타고난 사람이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옛날부터 임금은 만백성의 어버이하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어버이라는 말을
함부로 부르지 않습니다. 자식의 아픔을 대신하고 집안의 고난을 짊어지고
온갖 어려움을 헤쳐 나가며 사랑으로 가족을 이끌 때 우리는 어버이라 부릅니다.
아비한테 물려받은 임금이 그러할 진대 하물며 뽑힌 자로써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나라 일에는 큰일 작은 일이 없습니다. 자유와 평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그러나
그중 가장 소중하게 가장 크게 다룰 일이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화합입니다.
개인의 권리 즉 인권이 밑바탕인 민주국가에서 화합은 국가미래의 척도입니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이룩하고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었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를 흘렸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갈등과 반목으로
미워하며 증오하였는지 그 누구보다 대통령은 잘 알고 계시지 않으셨습니까?
당장 조국의 현실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하게 남북으로 갈라져 있지 않습니까?
만인지상의 위치에서 자신이 꿈꾸어온 바 조국의 원대한 희망을 실현시키는
일은 과연 무엇입니까? 당신에게 표를 찍지 않은 나로서 그래도 당신을
끝까지 믿을 수 있었던 것은 당신의 지난 과거에서 조국의 미래가 다를지라도
희망을 걸 수 있었기 때문 이었습니다. 그 희망은 화합과 발전이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잘했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책임이 더욱
크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당신이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을 때 또 다른
하나의 희망을 꿈꾸었고 그 희망은 만족하지 않을지언정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대통령이 칭찬한 검찰 수사는 그 희망의 일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아닙니다.
국민 대다수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였습니다. 설령 억울하고 원통하더라도
진정 국민의 어버이라면 국민의 화합을 원한다면 국민의 지도자라면 일보
후퇴를 했어야 함이 마땅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작금의 사태에 대하여
당신은 대통령으로써 역사에 어떻게 책임을 지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다시 대통령 지위를 회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우리당이 싹쓸이를 하는 것은 더 더욱이 아닙니다. 빛 좋은 개살구 일뿐입니다.
한 많은 이 세상 정말 응어리 많은 이 땅위의 힘없는 백성들입니다.
지난 헌정사 50여년의 응어리가 부족하여 또 하나의 앙금을 만드셨습니까?
지금까지 대통령이 되기까지 그 험난하였던 행보는 가면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엇을 이루고자 마음을 비우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총선과 연계하며
결국에는 작금의 혼란한 나라를 만든 원인을 제공하였는지 묻고 싶습니다.
역사의 발전을 위한 고통이라지만 진정한 역사의 발전은 화합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대통령은 역사의 정점에 선 자로써
역사의 발전을 위하여 고통에 책임을 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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