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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지나는이 조회 216 |
작성일 2004-03-14 오후 9:2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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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간의 패닉에서 깨어나 이제 조금씩 국민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것 같습니다.청와대 홈피도 들어가보고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 그리고 서프라이즈 중프라이즈 동프라이즈 딴지일보 프레시안 등등...
> 어제 오늘 웹서핑의 진수를 맛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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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그 와중에서도 집안의 어른을 모시고 김포엘 다녀왔습니다. 아버님의 사촌 동생으로 대구 봉덕동에서 출생하셔서 줄곧 대구에서 생활하시다 지금은 수원에 살고계시는 7순이 넘은 어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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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런 충격과 전율을 맛보았습니다.
> 골수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팬이셨던 그 아저씨께서 저보고
>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으셨고, 어차피 지금까지 집안 어른들과 벌여왔던 논쟁의 연장선상일거라 생각하고 말을 아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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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그 아저씨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절 두번 놀래키고 말았습니다. 하나는 이번 총선에 꼭 자식들 모아놓고 이번 사태에 대한 실망감으로 열린우리당을 찍자고 하신답니다. 또 한가지는 지금까지 데모만 하면 빨갱이라고 욕하시던 분이 저보고 광화문에 나가라고 하셨습니다. 당신은 다리도 불편하고 나이가 들어 참가는 못하지만 저보고 꼭 나가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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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젊은 사람들도 자신의 생각을 바꾸기 쉽지 않은데, 7순이 넘은 그양반은 단 하룻만에 지금껏 가져왔던 모든 생각을 버리신 듯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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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히려 저보다 더 적나라하고 원색적인 표현으로 탄핵을 가결한 국회의원들을 비판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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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그분들과 벌여왔던 25년간의 논쟁의 종지부를 이번 탄핵으로 찍을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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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로 이번 탄핵에 참여하신 193명의 국회의원에게 감사드립니다. 위대하십니다. 제가 25년간 해내고자 했던 그 아저씨 및 집안 어른들의 사고를 이렇게 한순간에 바꿔주신 우리의 대단한 국회의원 여러분 당신들 정말 할 수있는 존재라는 걸 다시한번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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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아울러 앞으로 계속 이렇게 수고해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님들의 그 삽질에 건승하심을 기원하며....
> 오리지날 노사모로구만 바둑사이트에서 선량한 사람들 선동좀 고만하시지 명개남졸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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