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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친구 |
| 글쓴이 다물부인 조회 197 |
작성일 2004-03-14 오전 8:1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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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젯밤 술 한 잔 하였습니다.나라걱정 때문이 아닙니다.
나라는 이미 큰 흐름을 거스르지만 않는다면 걱정될게 없지요.
그러나 내 친구가 걱정되어 한 잔 하였습니다.
그 술자리의 사랑하는 친구가 한마디 합니다.
속이 시원하다고 드디어 놈현이가 탄핵이 되어 그야말로 속이 뻥 뚤린 것 같다고,
저는 아무말없이 쓴 쏘주만 목구멍으로 넘겼습니다.
그리고 내 사랑하는 친구에게 참담한 심정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현아! 대통령선거다 국회의원선거다 거르지 않고 치러지는 그 선거때마다
울 동네 기업들이 어떠했는지 아나?
기업이 뭐냐? 그야말로 돈벌이에 열중해야하는 게 기업아니더냐?
그럼 그 돈벌이는 뭐냐 열정적인 종업원 뛰어난 기술력
그리고 경영자의 뚜렷한 리더쉽으로 무장한 기업만이 해낼 수 있는 것이
돈벌이고 기업원래의 목적인 수익창출활동아니더냐?
그런 순수한 기업활동을 하는 기업들이 늘어갈수록 우리 기업들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추고 그래서 발전을 하고...
기업이 한단계씩 업그레이드되면 될 수 록 나라는 자연스레 발전할테고 ...
나라가 발전하면 그 콩꼬물은 결국 너와나 우리들 국민들이 나누어 먹을테고...
그런데 그런데 우리회사를 포함한 우리네 기업들은 어떠했느냐?
선거때면,아니 선거때가 아니더라도 으레 힘있는 놈에게 줄을 대서
종업원 줄 돈도 없는 기업이 은행에 빚내서 돈을 바쳐왔다.
왜 바쳤을까? 앞에서도 말했지만 그놈이 힘이있으니까?
그 힘이란게 건설회사에겐 일거리인 공사를 따주고
우리같은 제조회사에겐 납품처를 대주는...
기업입장에서 보면 그야말로 전지전능한 자들이니까.
그래서 기업들이 순수한 기술력으로 경쟁하지않고
그런 놈들에게 돈 갖다주는 일에 경쟁적이었다는 건
내가 궂이 말하지 않아도 너도 알지 않더냐?
어찌보면 우리나라가 여러 가지 면에서 10년이넘도록
더 이상 진보하지 못하고 정체되고 있는 건 그런것들...
부정부패라는 순수하지못한 활동들 때문은 아닌지 고민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 아니더냐?
적어도 노무현은 바로 그 고민을 한 사람이다.
전지전능할 수도 있는 그 자리에서 그는 한번도 전지전능하지않았다.
어릴적부터보아오던 대통령상으로치면
이상할정도의 힘없는 약한 대통령이었던 거다.
사람들은 그게 적응이 안되었을지도 모른다.
으레 대통령의 얼굴에는 권위의 가면이 씌어있어야 한다고
태어나면서부터 믿어왔는지도 모르니까. 각설하고...
어찌되었던 바로 그런 고민을 심각하게 하던 대통령을
그 고민의 대상인 부정부패들이 몰아내려한다.
그런데 어찌너는 속이 시원하느냐
어젯밤 나는 가슴이 뛰어 한숨도 자질 못하였건만..."
내 사랑하는 친구는 "야 야 시끄럽다 쏘주나 한 잔 하자" 그럽니다.
그래서 우린 어깨동무해가며 밤깊은 줄 모르고 술잔을 입으로 날랐습니다.
갈려진 민심... 나와다른 생각... 그래도 내 친구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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