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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핵에는 반대하지만... |
| 글쓴이 BMW750 조회 290 |
작성일 2004-03-13 오전 6:1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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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에 제 앤이 제게 물었습니다,"오빠 대통령 탄핵되는
거야?" 전 대답했습니다,"대통령이 잘한것도 없지만 탄핵까
지는 아니야"... 대통령 탄핵이 가결되고나서 비행을 마친 제
앤이 전화를 걸어와서는 첫마디가 "모야 오빠,대통령 탄핵
안된다구했자나? 오빠가 한말이 틀렸으니까 오빠가 책임져"
정치에 전혀 관심없는 제 사랑하는 앤에게도 탄핵가결은
큰 충격이었나봅니다.그러니 다른 이땅에 사는 대다수의 국
민들의 충격은 얼마나 큰지를 짐작할수있을것 같습니다.
저 역시 지금의 대통령에게 표를 주지는 않았지만 정말 당선
되는 순간에 진심으로 당선 축하의 박수와함께 우리나라를 잘
살게,건강한 자본주의 국가가 되게 해달라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빌었습니다.그리고 일년이 조금 넘게 지난 지금..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그것도 상
상조차 못했던 일이 말입니다.차떼기로 돈을 받아 쳐먹은 한
나라당,자신들이 키운 대통령에게 버림받은 민주당,어디있는
지 보이지도 않던 자민련...과연 이들에게만 돌을 던질수만은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한나라당이 해먹은 돈의 10분에 1
이 안된다...그럴수밖에 없었지요 그때는.노무현이 대통령이
될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던, 돈을 주는 기업들이 많지가
않았으니까여.한나라당은 떡을 먹은것이고 노무현은 떡고물
을 먹은것이지여.둘다 먹을것(?)을 먹은 셈인거지여. 그런데
많이 먹은 놈은 더러운놈이고 적게 먹을수밖에 없었던 놈은
그리 나쁜 놈이 아니라고 한다면...전 이런 논리는 이해를
못하겠습니다.그리고 국해(?)의원들 욕하는것도 지겹습니다.
전 도리어 이번 사건이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게 크
게 플러스로 작용할것이라 생각됩니다.우리나라 국민들의 정
서는 연민의 정이 많은 ,그런 것이니까여. 또한 정치에 전혀
관심밖이었던 제 앤이랑 저같은 사람이 정치에 눈을 돌리게
되었으니까 아주 재수없는 사건만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부디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고갈 새로운 299명, 그리고
힘이 지금보다는 더 강해질것이라 생각되는 여당,그리고 무
엇보다도 내가 대통령인데...로만 자존심을 삐뚤어지게 가지
고 계신 노무현 대통령이 깊이 반성하고 제발 좀 우리국민들
을 행복하게 이끌어 주시기만을 기대합니다.이땅에서 자식키
우기 무섭다며 이나라를 떠나 고생하는 제 주윗분들이 더 이
상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제 앤의 말처럼 제가,우리가
책임을 져야만하는 우리나라이기 때문이니까여...
...나무는 숲에 가질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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