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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 |
| 글쓴이 xxx 칼 조회 158 |
작성일 2004-03-03 오전 12:1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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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의 둘쨋날
나른한 봄날의 오후시간
오늘도 어김없이 밀려드는 졸리움..
뜨거운 차 한잔으로 시작되는 오후시간에
베팅대국장을 찾았다
우야오위 사범님...그리고
우리의 다정한 이웃집 아저씨. 순돌이님.. 대국장을 찾았다
두 사범은 오로 초절정의 기력은 아니더라도
지명도가 제법 있는 분들이다..
플레이볼~!! 선언과 함께 시작된 베팅 대국...
순돌이님의 흑번으로 시작과 함께
두 사범의 껄쩍지근한 입담이 이어지고..
예리한 촉각을 곤두 세워가며
한푼이래두 벌어보려고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다
30 수 쯤 지났을까...
포석을 하는 와중에 가벼운 전투과정에서
우야오위 님의 요석이 휑 ~ 하니 요절을 해 버렷다
그리고 바로 투석을 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이 투석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느 하수님의 푸념이었다
- 쉬발 ~ 지금 장난하나 ?
- 7 단 맞냐?
- 궁시렁 ~ 궁시렁~~ 쉬발 ~~ 쉬발~~
몇몇 기우님들이 이분께 얼마를 베팅 하셨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그 액수를 대신 변상해 주겠노라고 하였다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하는 우야오위님은 복기로 투석과정을 설명하고 있었고
나는 그저 안타깝게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리고...내가 내 뱉은 두마디..
- 150 집 미만의 차이가 날때 던지시믄 욕 묵습니다
- 하수님들은 300 집 차이가 나야 진줄 압니다..
우야오위님이 던진 타이밍이 조금 이른듯 하긴 하나
내 나름대로 생각하기엔... 회복 가능성이 희박한 바둑에
더 이상의 베팅을 막기 위한 선택으로 보였다
기우님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차원으로 말이다...
암튼, 이 대국장에서 느낄수 있었던것은
우야오위님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며 위로의 말을 전하는
휘빈님과 따고보아님.. 그리고 몇몇 기우님들의 따스한 인간미를 엿볼수 있어서 좋았다
이 대국에 대해서 작전.운운 하는 분이 있다면 한마디 해주고 싶다
모두 날아가버린 판도라의 상자속에
그래도 희망은 남아 있었노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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