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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이 보낸 편지 |
| 글쓴이 봄비 조회 153 |
작성일 2004-02-21 오전 9:2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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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내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 올라가는 꽃마차를 타세요.
하늘나라 도착하면 엄마가 타고 갔던 꽃마차를
나에게 보내 줘요.
엄마와 함께 영원히 살고 싶어요.
엄마 손을 잡고 하늘나라 꽃밭에서 놀고 싶어요.
엄마, 엄마, 내가 아파 미안했어요.
나 혼자 일어나지 못해 미안했어요.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은 엄마밖에 없어요.
나를 사랑해 준 사람도 엄마밖에 없어요.
내 마음속에 놀러오고 내 마음속에서 웃음꽃 선물 주며
다음에 또 오겠다고 인사한 사람도 엄마였어요.
엄마, 엄마, 사랑해요.
엄마,
나를 용서하세요.
난 엄마를 원망하며 살았어요.
엄마를 원망하며 엄마처럼 살지 않으리라 얼마나 많은 다짐을 하였는지 몰라요.
내 삶의 약속이 나를 위해 늘 지켜지는 것은 아니었기에
나의 생각이 부족했음을 알았지요.
엄마,
난 내가 부모교육을 잘 못 받고 자라나서 부족한게 많을것이라고 늘 생각했지요.
나에게 주어진 모든 환경을 인정하며
보통사람보다 더 많은 노력으로 살아남는 방법을 익혀야 했지요.
착실하고 성실하게 모든 일에 언제나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 한다는
생활신조를 범생이처럼 지키며 살다보니 예상하지 못했던
행운이 따라와 주더군요.
저의 좋은 행운은 모두가 엄마 덕이었음을 오늘 아침에 알았어요.
어느날 갑자기 내 마음이 허전해지면 엄마가 생각났지요.
엄마에게 전화하면 엄마는 늘 알아들을 수 없는 엄마세상의 말만 하였지요.
엄마 말에 대한 나의 말을 잃어버리고 전화기 내려놓고
파란물결 출렁이는 내 마음의 바다, 망망대해를 한없이 걸었지요.
나의 아픔을 들먹이지 않고 그 아픔이 엷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주는 벗도 만나고
저 멀리서 성큼성큼 다가오는 봄이 오는 소리도 들을 수 있었으니
난 참 행복한 사람이지요.
어쩌다 한번 행복의 그림자 뒤에서 음지가 나의 손을 잡았을 때
모든게 우리의 운명이라 생각하고 진실한 말의 의미를 깨달으니
한걸음 성숙해져가는 내 인생의 무대처럼 소중하게만 느껴지더군요.
나를 생각하는 엄마 마음은 낮과 밤을 하나 되게 하여
따르릉, 따르릉, 전화벨 소리로 다가왔던 엄마.
엄마, 나를 용서 하세요.
알아들을 수 없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아무 말없이 전화기를 내려 놓았던 저를 용서 하세요.
엄마의 마음이 무엇이었는지 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이해하였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엄마의 마음은 나에 대한 궁금함과 보고픔과 염려뿐이었을텐데...
엄마 나를 용서 하세요.
나를 못난 딸이라고 원망하세요.
약한 마음에서 찾아오는 엄마의 아픔을 깨끗이 씻어내릴 수 있다면 나를 원망 하세요.
엄마의 방패와 창은 되지 못해도 엄마의 벽이 되어 줄게요.
엄마의 어떤 말도 잘 흡수하며 받아 드리는 그런 벽이 되어 줄게요.
꽃길님, 글 잘 읽엇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좋은 시간 되시기를 빌며...봄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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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8세 장애인 딸 50년 돌본 '101살에 엄마'~~~
> 궁상이란 생각 절대 마시고
<사진 참고 해서 끝까지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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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랑 할머니(左)가
누워 있는 딸(조의순)의 손을 주물러 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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