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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매가 할배를 ....... |
| 글쓴이 돌의 美學 조회 117 |
작성일 2004-02-18 오후 9: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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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의 주책 같은 통화.
축구본다고 사무실에서 의자에 푸~욱 파묻혀 티비를 주시하던중, 전화벨이 울립니다.
할매:"여보~ 일직 안들어오우?"
할배:"지금 축구보고 있는데..."
할매:"여보 당신 연세가 얼마유? 그만 들어오세요. 식사하셔야죠."
할배:"다 끝나가는데..."
할매:"그럼 우유라도 하나 드시고 얼른 들오오시우"
할배:"알았어. 금방갈께요"
할매:"몇시에 올거유?"
할배:"티비 껏네 이사람아.."
할매:"밥안먹고 잇을테니 얼른 오시우"
할배:"그래요. 끊어~"
잔소리 아닌 잔소리에 피식 웃으면서 사무실을 문을 나섰습니다.
기다리는 사람.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 행복하고 반겨줄 사람이 있어서 또 행복하며 마음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한 사람이 할배입니다.(마치 연애하던 옛날의 추억이 아련하여 주책같은 소리에 핀잔은 마세요^^).
음악도 좋고 글 내용도 좋고 퇴근하여 게기판의 이 글을 보는 이 마음이 비록 단풍길이 아닌 할매의 기다림에 행복한 할배입니다.
소영님께 감사드립니다.
할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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