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머니가 쥐어준 지혜의 주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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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 키운 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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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가 들이면서 어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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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단 주머니 하나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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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미 생각이 나거든 열어 보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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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혼 잠자리에서 일어난 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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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 어머니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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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이 저며옴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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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살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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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단 주머니를 열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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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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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종이 학들이 조용히 들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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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한 마리의 종이학을 꺼내어 풀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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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종이에는 이런 말이 담아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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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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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아버지처럼 말을 아껴 같은 생각일 때는 

> 

> '당신과 동감'이라고 말하면 된다.

> 

> 그리고 빙그레 웃음으로 만족과 

> 

> 또는 거부를 표시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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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비 오는 날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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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가 그리워졌습니다.

> 

> 그는 두번째로 비단 주머니를 열고

> 

> 가만히 종이학을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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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기에서

> 

> 이번에도 어머니의 말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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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들아,

> 

> 남의 말을 네가 말할 때보다도

> 

> 더 정신 기울여 들어라.

> 

> 남의 말을 잘 듣는 것이 

> 

> 네 말을 잘한 것보다도

> 

> 효과가 크기도 하단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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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어느 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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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에게 환멸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 

> 그는 이날 역시 비단 주머니를 열고서

> 

> 종이학을 꺼내어 풀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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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아들아, 네 마음을 찾아가는 길은 

> 

> 어미에게로 오는 고속도로가 아니다.

> 

> 고요가 있는 오솔길로 걸어가면서 대화 해 보려무나.

> 

> 너의 너와, 또 네 아내와,

> 

> 나뭇잎과 산새와 흰구름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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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침내 한바탕 부부싸움이 일어났습니다.

> 

> 그는 작은방으로 물러가서 

> 

> 비단 주머니를 열어 

> 

> 종이학을 꺼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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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기에는 이런 글이 씌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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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막 하고 싶은 

> 

> 그 말 한마디를 참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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