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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이란 놈이... |
| 글쓴이 고나택 조회 112 |
작성일 2004-02-11 오후 12:4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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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원효대사가 해골바가지에 담긴 물을 먹고 깨달음을 얻으면서 한 말이라던가?
세상만사 모든것이 마음에서 부터 비롯되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만, 요즘 내가 실체로는 전과 딱히 달라진 것이 없는데도 무언가에 쫒기는 듯하고 괜시리 가슴을 태운다...이게 바로 스트레스라고 하는건지?
사실, 내 성격이 그리 화통 하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속으로만 파고 들어가는 쫌생이도 아니라고 자부 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일은 그저 무덤덤하니 소 닭 보듯 사는 편인데...
바둑판을 앞에두고 바둑이랍시고 두기 시작한게 벌써 30년은 훌쩍 넘었을 텐데...기력은 아직도 오로 10급에서 알탕갈탕하니 내가 생각해도 참 시덥지 않은 인사라고 생각된다.
우선 바둑공부 하기도 귀찮고 또 그걸로 밥 먹고 살것도 아닌데 그저 두는 방법이나 가는 길만 알면 족하지 싶어 노력을 하지 않았으니 당연한 귀결임에도, 요즘에 와서야 어쩌다 오로를 알게 되고 기우님들과 바둑을 두다 보니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부쩍드니 이를 어쩌나...?
진작 좀 배워둘걸 하는 생각도 들고, 이제 부터라도 한번 해봐?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이게 내 뜻대로 안되니 사람 환장할 일 아닌가?
꽤 많은 돈을 들여 사놓은 바둑책과 바둑판은 한달 남짓만에
벌써 집안의 천덕구리로 전락되어 마눌과 애들의 원성이 자자하니...이거 참...
지금의 내 기력(이랄것 까지도 아니지만)은 아마 11급과 12급의 중간쯤인 11.5급 전도 되지 않을까?
그런데 오늘 현재 10급(승강급 4승 5패)을 떠억하니 달고 있으니 우쭐하고 대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기서 밀리지 말고 꿈의 5급까지 한번 가봐? 하는 생각이 드니, 도시 이게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
분수는 모르고 헛 욕심만 키워놓았으니 이게 병이 아니고 무어랴?
마음을 다 잡고 키워진 욕심을 원상태로 돌려 놓아야겠다.
바둑을 둘 때도 승강급에 얶메이지 말자...11급이면 어떻고 12급이면 어떠한가?...오직 내가 즐기고 만족해 하면 되지 않는가?
포인트도 역시 마찬가지... 처음 기껏해야 백 ~ 3백 정도 있을 때는 대화창에서 이웃돕기도 자주하더니 이놈의 포인트가 어찌어찌 불어나 1,000만을 넘어서니, 이게 또 웬수처럼 내 맘 한가운데에 떠억하니 눌러앉아 1.500만..2,000만으로 불
릴 생각만 앞서네....(지금은 400 ~ 500만 정도 보유...험)
그래, 다시한번 일체유심조를 되 뇌면서 흐트러지고 엉클어진 마음의 중심을 잡자.
부처는 "色卽是空 空卽是色"이라 설파하지 않았던가?
보이는 것이라 하여 어디 헛되지 않은것 없고 또한 보이지 않는다 하여 어디 실체가 없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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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무 마음이 지금 맘먹은데로 끝까지 잘 가야 할텐데....쩝
이게 문제로다...나도 나자신을 다 알지 못하고 억제 하지 못하니....
에궁...나도 모리거따, 바두기나 하던 벹이나 하던지 일단 다시 가잣....3=3=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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