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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이야기(90) = 대가의 비결 |
| 글쓴이 핸디산맥 조회 75 |
작성일 2004-01-28 오후 1:2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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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가의 비결 *
스위스의 피아니스트 탈베르그는 뛰어난 소질과 엄격한 훈련으로 세계적인 명연주자가 된 사람이다. 그의 피나는 연습은 대가가 되고 난 후에도 변함없이 계속되었다. 어느 날 대규모 음악회에 탈베르그가 꼭 출연해 달라는 주최측의 교섭이 들어왔다. 그가 물었다.
“음악회가 언제 열립니까?”
“다음 달 1일입니다.”
그러자 탈베르그가 가볍게 사양하는 것이었다.
“죄송하지만 사양하겠습니다. 도저히 그 날까지 연습을 마칠 수가 없겠네요.”
그의 거절을 들은 주최자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도대체 무엇을 연습하고 있습니까?”
“신곡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일이면 연습하기에 충분하지 않습니까? 나는 사업상 수많은 음악가를 만났지만, 아직까지 1회 연주에 4일 이상 연습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물며 선생님과 같은 대가께서는 연습할 필요도 없지 않습니까?”
그가 대답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적어도 1,500회 이상 연습을 합니다. 그렇게 연습하지 않으면 아예 출연하지 않습니다. 하루에 50회 씩 연습한다고 해도 한 달이 걸립니다. 그 때까지 기다려 주신다면 기쁘게 수락하겠습니다. 만약 그럴 여유가 없으시다면 거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 50회의 연습량,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필자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러나 한 번의 연주 시간을 10분으로 잡는다 할 때 연습 시간만 하루에 8시간이 넘는 엄청난 양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고 그것을 1,500번이나 반복한다니…….
명연설가로 알려진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15분의 연설을 수락할 때 적어도 20시간의 여유를 갖고 연설에 임했다고 한다. 한 장의 원고를 작성하는데도 한 시간이 걸리고, 그것을 다시 몇 번씩 고쳐 써야 하고, 그리고 연설에 임하기 다섯 시간 동안은 휴식을 취하며 정신 집중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연설이 임박해서는 일체의 면회까지 거절했다는 것이다.
필자가 잘 아는 국내의 어느 작곡가는 곡 하나를 완성하는데 1,000번의 수정 작업을 거친다고도 했다. 이와 같은 이야기들은 성공이 자기와 너무 멀리 있어 잡히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경고의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 우리가 아는 모든 대가들은 이렇게 자기 자신의 일에 전력투구함으로써 마침내 그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대가이기 때문에 전력투구하는 것이 아니라, 전력투구했기 때문에 대가가 되었다는 사실을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한다.
- 황필상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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