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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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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오는 한겨울에 야근을 하고 돌아오는 당신의 퇴근 무렵에
> 따뜻한 붕어빵 한 봉지 사들고 당신이 내리는 지하철 역에서
> 서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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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돌아와 육체와 영혼이 쉴 수 있도록 향내나는 그런 집으로
>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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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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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만개한 소국의 향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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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진한 향수의 향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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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늦게까지 불 켜놓고 당신의 방에서 책을 볼때
> 나는 살며시 사랑을 담아 레몬 넣은 홍차를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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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가장 가까운 벗으로서 있어도 없는듯 없으면
> 서운한 맘편히 이야기를 털어 놓을 수 있는
>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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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사랑해서 미칠것 같은 아내가 아니라
> 아주 필요한 사람으로 없어서는 안되는 그런 공기같은
> 아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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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 행여 내가 세상에 당신을 남겨두고 멀리 떠나는 일이 있어도
> 가슴 한 구석에 많이 자리잡을수 있는
> 그런 현명한 아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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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와 슬기로 당신의 앞길에 아주 밝은 한줄기의 등대같은
> 불빛은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호롱불처럼 아님 반딧불처럼
> 당신의 가는 길에 빛을 드리울 수 있는
>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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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당신과 내가 흰서리 내린 인생의 마지막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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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내게 정말 필요한 사람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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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을 만나 작지만 행복했었소" 라는 말을 듣는
>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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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남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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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부신 벚꽃 흩날리는 노곤한 봄날 저녁이 어스름 몰려 올때쯤
> 퇴근길에 안개꽃 한 무더기와 수줍게 핀 장미 한 송이를
>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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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기다려주는 우리들의 집이 웃음이 묻어나는
> 그런 집으로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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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소녀처럼 수줍게 입 가리고 웃는 당신의 호호 웃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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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능청스레 바보처럼 웃는 나의 허허 웃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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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세상 그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우리 사랑의 결실이 웃는
> 까르륵 웃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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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곤함에 지쳐서 당신이 걷지 못한 빨래가
> 그대 향한 그리움처럼 펄럭대는 오후
> 곤히 잠든 당신의 방문을 살며시 닫고 당신의 속옷과 양말을
> 정돈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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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 구멍난 당신의 양말을 보며 가슴 뻥 뚫린 듯한 당신의 사랑에
> 부끄런 눈물도 한 방울 흘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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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력과 재력으로 당신에게 군림하는 남자가 아니라
> 당신의 가장 든든한 쉼터 한그루 나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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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이면 그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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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면 과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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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이면 당신 몸 녹여줄 장작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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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돌아오는 봄,
> 나는 당신에게 기꺼이 나의 그루터기를 내어 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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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하얗게 새도록 당신을 내 품에 묻고,
> 하나둘 돋아난 시린 당신의 흰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 당신의 머리를 내 팔에 누이고 꼬옥 안아 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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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이 시작될 때 사람은 가장 행복하다.
> 그때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 아무것도 계산하지 않으며 사랑에 대한 순수한 기쁨만으로 충만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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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첫째 조건은 그 마음의 순결함이다. /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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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아내 남편이 세상에 있다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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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우님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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