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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고수는 떠나도 고수는 남아있다. |
| 글쓴이 천운풍 조회 330 |
작성일 2004-01-15 오후 12:4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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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제작년이군요, 제작년 10월쯤인가 제가 2,3급을
왓다갔다할때 배팅이란게 생겼습니다.
그동안 배팅을 하면서 7단대국을 많이 봐서인지
몇년동안 제자리 걸음이던 기력이 일년만에 4단까지 올라왔습니다.
물론 바둑도 많이 뒀지만요,
나의 기력이 이렇게 향상된데에는 소위 말하는 초고수들의
대국은 별루 도움이 안되었고
시간 넉넉히잡고 두시는 그저 그런 사범님들의 대국이
나에겐 훨신 도움이 되었던거같습니다.
초고수들의 대국에선 별루 배울게 없다..
보통이 5분바둑에20초 초일기 한번이고 길어야 20초 초읽기 세번정도다.
그들도 그짧은 시간에 수읽기를 다 못하는데 나같은 기력의 소유자가
멀안다구 그런대국에 무엇을 배울수 있겠는가.
내 기준에선 그저 호기심정도나 배팅하기 좋은 판데기에 불과하다.
그런대국 백판보느니 차라리 바둑티비 스피드 초첨국 한판보는게 훨씬나을것이다.
오히려 초고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시간 넉넉히 잡으시고
항상 최선을 다하시는 사범님들 대국이 더 배울것도 많고
때로는 내가볼수있는 간단한 수에도 실수하시는 모습을 보며
인간적인 친근감을 느낄수 있어 정이간다.
또한 하수를 배려하는 매너또한 좋으시다.
아마도 기력향상이나 승부욕과는 거리가 먼 연세에 접어드셔서
그저 취미생활로 바둑을 두시기 때문일것이다.
전에 사범님들중 최하수로 계셨지만 항상 관중을 몰고 다니시던
mooh사범님이 그리워진다.
다시한번 60초 초읽기 다섯번하는 사범님을 볼수 있으려나...
초고수들이 줄고 오로를 떠난다???
난 그들이 가던지 말던지 신경안쓴다.
그들이 떠나는걸 아쉬워할 사람들은 소위 말하는 배팅랭커들 뿐이라고 본다.
나도 배팅을 해봐서 알지만 몇천씩 배팅하다가 몇십씩 배팅하면 재미하나도 업다.
초고수대국 못보는것보다 안타가운건 정이든 사범님이 떠나는것이다.
편력초사범님이 그 좋은 예이다.
얼마나 많은 기우님들이 아쉬워하고 그분이 돌아오시길 바랬던가.
그동안 배팅도하며 관전도 하면서 좋아하게된 사범님들!!!
취중산보,방화소인,아롱지,우리왕노,천파귀신,노을수정,이삐로즈,dodl.codl,haans,성소유영,hyung1.kyr9760,
신꽃동산,호야써니,우리한들,경북서점,황금사과,wslcm,바다의용,정수정사범님......
이분들에겐 공통점이 많은거같다.
1,대체로 대국시간이길다.
2,연세가 많으시다.
3.동호회 사범님들이 많다.
4.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5,작전과는 거리가 멀다.
6,일년전이나 지금이나 대화명이 똑같다.
이분들에게 포인몇푼 걸오놓고 관전해보기 바란다.
시간패나 어이없는 실수를 해서 포인좀 잃어도 전혀 아깝지않다.
몇몇 기우님들은 지신분에게 위로를 보내는 모습을 자주볼수있다.
초고수들 실수하면 작전같아보이고 유리한바둑 시간패라도하면
그건 무조건 작전이다.
어느곳에서 우리같은 저급자가 배울게 있겠는가?
이분들이야말로 진정 오로를 아끼고 이끌어가는 사범님들이라고본다.
초고수들이야 시합이 있으면 언제든 돌아올것이다.
어차피 그들은 바둑이 생계와 직접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프로와는 달리 아마바둑계의 열약한 환경때문에
그들의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고본다.
무리한 배팅으로 돈잃고 마음다쳐가며 머하러 그렇게 난리들인지.....
그저 포인 몇푼 걸어놓고 관전도하며 사범님들과 바둑에관한
얘기도 나눈다면
바쁜 일상에서 잠시 여유를 찿을수있는 길이라고본다.
바둑두기가 실어질때 매니아광장에가셔서 오묵시록님글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배팅하다 짜증날때 문학게시판에 가셔서 나무님과 두리안님이 올린 시와 음악이
있는 그것들을 한번 감상하기 바란다.
배팅은 그저 잠시의 무료함을 달래줄정도의 놀이 정도에 불과하고
포인트는 그런것들과는 비교조차할수없는 아주 하찮은 것임을
알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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