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것이 세월만은 아닙니다

언제나 함께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쩌다 같이 하는 즐거움에

항상 그대 곁에 있었습니다.



항상 같은 자리에 머물며, 지켜 보며

멀어저 있는 그림자의 뒷켠에 서서

쓸쓸한 희망을 접어 보내곤 합니다.



노오란 하늘빛 무지개를 어우러지는 무리로 보았고

무채색으로 채색되어지는 잿빛 노을을

손바닥에 펼처놓을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 할 수 없음에

멀어저가고 싶은 욕망에

깨고 나면 항상 그자리에 일어납니다.



가야만 하는 것을.....

어서 가야만 하는것을 차마,

시린 손을 흔들 용기가 없음에,

오늘은 광란의 소음에 묻어본다.



그리고,

밝아 오는 새해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