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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지금 종각으로 간다. |
| 글쓴이 자다가 벌떡 조회 448 |
작성일 2003-12-31 오후 3:0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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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밤에는 종각에 보신각 종 치는거 보러가야 겠다.
낫게 밤술 한잔 하고서 친구들 서너명 함께이면 이 더욱 좋을소냐! 오로에 기거하시는 신사 숙녀여러분 종각에 한번 오소 종 근처 가장 카메라발 잘 받고 종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지가 서 있을 라무네...한번 와서 이 자다가 벌떡 면상 함 보소.
아마 가장 근엄하고 학식있어 보이는 상이 바로 저요.
개인차는 있겠지만 특히 아줌마들이 홀딱하는 준수한 인물인끼네 많이들 왕림하셔 같이 한해 종치며? 보냅시다.
보신각 종하니 생각나는데.. 같은 값이면 개인적 생각이지마는 가슴깊은 곳까지 토해내는 성덕대왕 신종. 에밀레종을 걸어 놓고 치면 더더욱 운치가 넘쳐 날텐데 양반님네 들은 뭘 분위기를 몰라!
하나 이제 성덕대왕 신종도 천년을 넘어 2000 년을 잡순 고물이라 한번 잘뭇 세게 쳤다가는 소리는 커녕 박 깨지는 비운을 염려하여 고이 박물관에 모셔 놓았다니..
아시는 분 잘 아시겠지만 그 에밀래 종소리 한번 들어보소 요센 인터넷으로도 종소리 들을 수 있을 라나 ...
아마 세상에 그런 소린 쉽지 않을겁니다.
쿠우..와아..아~~왕~왕~~( 아~ 또 가슴이 울렁거린다)
최대한 흉내낸 이 초 바리톤 저음을 들으면 우리선조들의 가장깊숙한 호흡을 함께할 수 있는 천년전의 그 숨소리들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얘긴데.. 원조는 박물관에 모셔놓고 에밀레 종과 똑같은 종을 이 혼란한 시대에 또 하나 만들어서 ..
아마 첨단과학으로 잘 하면 기차게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그리하여 박 깨질까봐 염려없이 마음껏 시대를 타종하는 시원하고 웅장한 메세지를 해마다 들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지금의 보신각 종 소리는 똑 무슨 간신 목따는 소리 처럼
땡~ 땡이 뭡니까 땡이... 나참.. 그래도 한 해를 마감하는 엄숙한 자리에서는 피가 역류하는 듯한 살 떨리는 뭉클한 소리가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 한해가 또 저물어 가는 이때 오로에 계시는 만장하신 기우 여러분들의 건운을 빌겠습니다.
유료 회원여러분들은 말 할것 도 없고 각박한 세상에서 눈치보며 꾸준히 무료회원을 말없이 실천하는 우리 가난한 무료회원여러분들에게 가슴으로 우러나오는 용기를 갑신년에 함께하고 싶습니다.
갑신년 새해 소망하는 그전부가 이루어 지시기를 두손 모아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넙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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