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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타이젬을 기웃거리다보니.... |
| 글쓴이 송파남 조회 287 |
작성일 2003-12-28 오후 1:4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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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젬하고 오로하구 어디가 좋으냐고 묻는다면 콕 찍어서 답하긴 어렵더군요....
오로가 눈에 익어서 그런지 판이 깨끗하고 착점소리도 명쾌하고..바둑만을 두기에는 아무래도 오로측이 편해 보입니다..
타이젬은 화면에 너무 많이 배치해 놓아서 조금은 어지러운 인상을 받았습니다.
대국후 계가하는 시스템도 오로가 조금 나은듯하구요...
자주 고장나지만 형세분석기도 오로가 앞섰다고 봐야죠...
외관이야 오로가 그럴듯한데...운영에 있어서는 타이젬이 잘되고 있더군요...
가장 눈에 띄는 점의 하나는 회원들과의 끊임없는 교류를 통해서 개선할 점을 찾아나가는 것이더군요...
타이젬에서도 배팅이 있기때문에 작전대국이나 여러가지 수법에 의한 고객의 불평과 불만이 수도 없이 터져 나왔습니다. 오로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더군요....
같은 일을 겪으면서 타이젬은 일처리에 대한 결과를 공시하고 사용자 아이피의 추적과 문제가 제기된 대국에 대한 여러과정을 거친 조사를 통해서 영구추방하는 조치까지 취하고 있더군요...아이디를 이상하게 사용하는 사람도 그렇고 작전대국을 하는 사람도 그렇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타이젬이나 오로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바둑사이트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에 내놓아도 자랑할만 하지요...이용자도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또는 동호회사람, 지인의 선택 등등 개인적인 문제로 두 곳 중에 한곳을 선택해서 홀동하고 있다고 생각해야겠죠...
결국 두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수준이나 생각하는 바 등은 대동소이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이트도 비슷하고 이용자 수준도 비슷한데 사이트를 운영하는 자들의 수준이 너무나 큰 차이가 나는군요...
열린 마음으로 회원들의 소리를 들으며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는 타이젬과 언제나 그렇듯이 고압적인 자세로 회원들을 어린아이처럼 가르치려 드는 오로하구...
해도 해도 끝이없는 해답도 없는 건의사항을 그래도 쉬지 않고 올리시는 회원님들이 한 분이라도 남아 있는 한 오로에는 아직 희망이 있다고 봐야겠죠....그러나 지금처럼 외면하고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기에만 급급하게 처신하는 오로엔 어쩌면 진정한 오로매니아가 한 분도 남지 않게 될 날이 오지나 않을까 걱정스런 마음입니다...
저역시 동호회가 이곳에 있어서 쉬이 떠나지는 못하지만 동호회를 떠나면 오로에 아무런 애착을 못느끼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러한 동호회도 어느새 배팅에 중독되서 돈을 날리고 시간을 날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구..만나면 배팅만이 주요한 주제가 되고 바둑은 이제 뒷전으로 밀려버리고 말아버리네요....
여전히 좋은 말씀 많이 남기시는 여러 기우님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오로의 모습을 오늘도 기대는 않하지만 바라고 있습니다...
고개를 잠깐 돌려보니...그동안 얼마나 무시당하고 지내왔는지 울화가 치밀어 오름을 느끼네요...오로여..오로여...
권불십년이고 화무십일홍이니....그 권세를 오래 유지하려면 부디 뼈를 깍는 자기반성을 이제라도 시작하기를 바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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