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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된장통에 빠진 개" 를 소개 합니다. |
| 글쓴이 살랑살랑 조회 229 |
작성일 2003-12-27 오후 12: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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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등산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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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어김없이 나타난 저 똥개와 요상한 여자 오늘은 더욱 추운 날씨 탓에 옷까지 단단히 입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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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 나발 습성 어디 가겠나마는 으례히 다든기는데로 킁킁대며 지나가는 사람 옷깃을 슬쩍이고 심장약한 어린이들 화들짝 놀래키며, 비좁은 등산길에 이리 찔금 저리 찔금 불품없는 한쪽 다리 볼상사납게 들고는 꼴에 영토학인한다고 실례를 서슴치 않는 저 황금똥개를 보노라니 개 처럼 보이는 개주인이 개만도 못하게 보이는것은 왜 그런가?
> 잠시도 쉬지않고 다듬고 보듬고 속삭이고 애무하고 나의 눈에는 그야말로 날구지를 떠는 저 인간은 집에 두고온 자식에게도 저토록 정성이 지극한지 심히 의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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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걷이도 안하고 쫒아온듯한 야한 옷차림에... 나는 지나가는길에 한마디 터져나온 말... 이야~맛 좋겠다. 보신은 누런 황금 똥개가 최고지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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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려다 정신나간 여인 정신 영원히 외출할까 꾹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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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나 다를까 기어이 지나가는 길 한복판 우측 3 센티에다가
> 먹기도 탐스러운 황금똥을 화다닥 싸고 말았다.
>
> 모두들 기암을 하고 다 피하는데 나는 그래도 그 똥을 유심히바라보면서? 침착함을 애써 버티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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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 어찌 그것이 나의 소심함의 연유가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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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후 정상에서 마음껏 토해내며 상쾌한 기분으로 다시 돌아내려오는 도중에 청천벽력과도 같은 그 누런 똥은 아직도 모락모락 김을 내뿜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
> 다시 터져나온 말 ... 으아~~ 내가 명대로 못살지~~ 끝
>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누런개를 황금똥개라 불러 주셨기에
저의 누렁이 이야기를 잠시 해 보겠습니다.
저는 누런 강아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어느날 저희 집에 오셨던 어떤 분이 그랬지요.
저의 누런 개를 보고
"된장통에 빠진개"라고...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후 정말로 누렁이가
된장통에 빠졌다가 나온 개처럼 보이더군요.
저의 누렁이는 멕시코가 고향인 치와와인데요.
얼마나 영특하고 예쁜지 모습만 개모습이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사람과 거의 같답니다.
저의 누렁이는 풀을 보며 목을 길게 빼고
풀향기에 매료되는 듯한 폼을 잡기도 한답니다.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풀을 만나면
그 풀을 잠시 바라보다가 뽀뽀도 한답니다.
한 여름이면 햇볕 좋은 것을 어찌도 그렇게 잘 아는지
햇볕을 따라다니며 몸을 베베 꼬면서 뒤틀기도 하고
눈을 지그시 감고 명상에 잠기는 그 모습은
정말로 누렁이의 품격을 알 수 있는 개공자 모습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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