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戀(연) 書(서)-
*詩__송해월
그대는 늘 내 호흡과 같아서 그대 적막의 강가에서 시름에 잠길때
한 시도 잊어 본 적이 없습니다 억겁의 세월 종신형을 선고받은 사람처럼
그대를 사랑하기 이전에는 나 또한 그대 이름 가슴에 새겨 넣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푸른 수의 한 벌 걸쳐입고
이토록 가까운 것인줄 몰랐습니다 외로움의 강을 건너갔습니다
그대를 사랑하면서부터 짧고도 긴 밤 길고도 짧은 밤
나의 잠재된 혜안은 눈을뜨고 그대 쉽게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던 날은
멀리 있어도 항상 곁에 머무는 사람처럼 눈썹이 희어지도록 뜬 눈으로 앉아
그대를 느낍니다 함께 밤을 지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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