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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삼룡이 조회 246 |
작성일 2003-12-25 오전 11:3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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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벌떡 일어나셔서
비몽사몽간에 쓰신 글이건만
어쩜 이리도 정확히 제 맘을 대변하신듯 한지요.
남의 생일날 왜? 내가 좋아서 펄쩍펄쩍 뛰어야 하는지...
내가 무 종교라서 하는말인지도 모르겠네요...
음...이러다 증말 지옥 갈지도 모르겠군요....
알아듣기 어려운 한자용구나 영문으로 요란하게 치장을 하지않은
화장기 없이 있는 그대로 기우들간의 속삭임 같은 님의 글을
읽기가 편해서 좋았읍니다..
대단히 감사 ~~!!!
오늘은 크리스마스다. 크리스마스 해봐야 나에겐 별다른 의미보다는 어릴때 부터 달력에 빨간 숫자가 아로 새겨져 학교안가고 노는 날로서 더욱 즐거운 마음이 솔직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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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시절에는 크리스마스 날 뿐 아니라 부활절인가 뭔가 하는 날에 동그란 계란 준다고 해서 고게 탐나서 들어가 본적이 있는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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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기억에서 생각나는 것은 한참 연설이 끝나고 느닷없이, 갑자기, 뜬금 없이 검은 신 주머니 같은 것 들고 내 앞에 지나간 기억과 사람들이 호주머니에서 돈을 내어서 그 주머니에 넣는 것을 본 기억이 새롭게 다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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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난 그때 10 원짜리 하나도 내지 않았지만 물론 돈도 없었지마는 있다고 해도 사탕사 먹을려는 욕심으로 안 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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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이후로 나에겐 교회나 성당하면 신주머니같이 생긴 보자기기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아마도 그 주머니만 보이지 않았더라면 조금 더 호기심으로 교회에 들락거리며 계란이나 다른 요깃거리를 탐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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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사람이 어찌 그런가 남들이 대부분 다 내는데 아예 안 보이면 몰라도 두 눈으로 보면서 유독, 줄기차게, 꾸준히, 묵묵히,당당히 안 내는 것도 그 어린 마음에도 할 짓이 아니란걸 느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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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아... 저 빌어먹을 주머니만 안보여도 친구나 다른 사람들 보러 갈텐데... 저 놈의 신주머니 하면서 투덜된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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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하나 나에게 새로운 기억은 그들 사람들이 대부분은 건전한 사람인줄 믿으나 간혹 정신분열적 증세로 광신적 집착으로매달리는 사람들도 보이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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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아주 불쾌하고 울적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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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정한 사람을 세워놓고 안 믿으면 지옥간다는 둥 하면서 반 협박으로 사람 심사를 틀어 놓는다. 안 믿으면 지옥 간다는 말보다는 좋은 일 안하면 지옥간다는 말이 괜찮은 것 같은데 안 믿으면 지옥 간다니 세상 천지에 그런 후세인 같은 망발을 내가 어찌 고분고분 요해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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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설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날에 믿는 사람이건 안 믿는 사람이건 예수님이 세상 사람들에게 배푼 참 사랑을 음미하고 불우한 우리 주위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기원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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