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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의 글이 딱 제마음의 표현이군요.!! |
| 글쓴이 ⊙배추 조회 308 |
작성일 2003-12-11 오전 11:3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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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 인가 ?
> 대기실 대화창에 얼굴을 내밀고
> 여러 기우님들의 소탈스러움과 졍겨움에 흠뻑 도취되어
> 살아 숨쉬는 숨결이 소중하여서...
>
> 정겨운 인사의 아침이 열리고
> 서로 얼굴도 모르면서 근심해 주고 염려해 주는
> 소박한 인정이 듬뿍 배여 있으며
>
> 서로가 서로를 찾는
> 인정의 목소리와 사랑의 만남이
> 주저리 주저리 열리는 아우성으로 가득하며,
>
> 하루라도 안보이면
> 애타는 심정으로 안부를 묻는 마음 씀씀이는
> 혈육의 정을 듬뿍 듬뿍 묻어 냅니다.
>
> 베팅이 생기면서 많은 사람들의
> 이비애환이 얼키고 설키는 수담도
> 정겨운 수채화의 한폭이며
>
> 포인을 얻기 위한 각양각색의
> 아이디어의 창출을 보면서
> 빙긋이 웃는 내 입 언저리는 늘 행복하였습니다.
>
> 어느 때는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 음담도 욕설도 있습니다만
> 그것은 우리가 살아 가는데 양념이 아닐까요?
>
> 누구 누구를 의식하지 않아도 되며
> 나이가 많다고 대명에 써 있는 것도 아니며
> 나이가 어리다고 일부러 드러낼 필요도 없는
> 오직 대명 하나에 자신을 표현할 뿐이지요.
>
> 우리의 오욕칠정이 물씬 풍기는
> 그 대화창에 내 시선은 언제나 한결같이 머물러
> 나를 꼼짝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
> 일과의 하나가 되어 버린 대화창에 얼굴 내미는
> 나 자신이 한심할 때도 있었으며
> 누군가를 찾는 습관이 되어 버린 내가 미울 때도 있었습니다.
>
> 하루에 몇번이가도 모르게
> 오로홈을 여기 저기를 돌아 다니면서
> 기쁨도 슬픔도 안타까움도
> 나를 꾸짓기도 하고 수양하게 만듭니다.
>
> 그런 대기실 대화창과 오로홈의 산책을 하면서
> 아직도 수양이 덜 된 나 자신을 탓하면서
> 기다림의 인내, 믿음의 쓰라린 교훈을 더 배우는,
> 아직도 먼 나를 돌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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